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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엄마빽도 능력인 거 몰라? 엄마, 어디에요? 곰탕 먹고 있어?"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8'의 풍자가 확실히 부활했다. 앞선 시즌에서 '여의도 텔레토비' 등으로 사회 풍자를 해왔던 'SNL코리아'였지만, 이후 선정적인 이슈들에 치중돼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7일 방송을 기점으로 풍자, 해학적인 'SNL' 코드가 확실히 고개를 들었다.
가수 솔비가 호스트로 출연한 'SNL코리아8'에서는 자신 스스로 '로마공주'라 불렀던 솔비의 캐릭터와 최근 권혁수의 디오니소스 인기로 '그리스 로마신화'라는 콩트를 선보였다. 김민교는 '전쟁의 신'으로 분했고 이어 말을 탄 모습으로 유세윤이 등장했다.
정유라로 분한 유세윤이 나오자, "괜히 미워서 한 대 때리고 싶네"라는 말에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고, 유세윤은 "우리 엄마가 누군지 몰라? 엄마빽도 능력인 거 몰라?"라며 얄미운 소리를 했고 이어 "엄마, 어디에요?"라며 모친과 통화를 했다. "엄마, 나 광화문 가려고. 가지 말라고? 왜? 무슨 일 났어?"라며, 당시 실시간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던 대규모 집회를 우회적으로 언급해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2016 이웃 1980' 코너에서는 더욱 본격적으로 최순실 패러디가 이어졌다. 뉴스에서 숱하게 봐왔던 최순실의 외모 그대로를 패러디, 머리에 안경을 올리고 흰 블라우드를 입고 한 손에는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그의 모습은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김민교는 검찰에 출두했을 당시 신발이 벗겨졌던 최순실을 패러디하며 "어머, 내 신발! 프라다! 프라다!"라며 소리쳐 폭소를 유발했다. 또 곰탕에 크게 반응하는 모습에 또 한 번 곰탕 패러디가 이어지기도 했다.
솔비는 초반에 "우주의 기운"을 언급했고, 어지러운 시국을 언급하며 의미있는 'SNL코리아8' 출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SNL코리아8'는 생방송으로 이뤄지는 만큼, 정치 풍자에 있어서 조심스럽고 예민할 수밖에 없지만 이번 패러디는 그동안 주춤했던 'SNL코리아'표 풍자를 확실히 보여준 회차였다. 뉴스 보도를 통해 답답한 소식을 접했던 국민들에게 그나마 숨통을 트이게 해준 역대급 회가 됐다.
['SNL코리아8'.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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