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개리쒸 잡고 싶다"…그냥 놔줄 '런닝맨'이 아니지!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아름다운 이별…일줄 알았지?"

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은 하차를 앞둔 개리 특집 '77,000km 7년간의 거리 청산에 도전'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하차를 두고 개리랑 이야기를 해봤는데, 개리 인생을 건 계획을 갖고 있더라. 말릴 수 없었다"라며 "개리가 원하는 대로 해줘야 할 것 같았다"라고 하차 소식을 직접 전했다.

마지막 녹화였지만,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런닝맨 멤버들은 치열한 경쟁 속 미션을 수행해 갔다. 개리라고 예외는 없었다. 월요커플로 호흡을 맞췄던 송지효는 봐주지 않고 개리의 이마에 딱밤을 날렸다.

마지막 순간이 다가왔다. 가장 많은 추억을 공요한 송지효가 아쉬움이 컸다. 송지효는 마지막 인사 시간에 "따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면서도 "좀 아쉽기도 한데 응원할게요. 잘 사세요"라고 했다. 이에 김종국은 "송지효가 '개리 오빠 없어서 허전해서 어떡해' 했다"고 했다. 유재석은 "내가 들은 것과 다르다"며 "'개리 그XX 제정신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런닝맨' 멤버들은 각자 마음이 담긴 선물과 손편지를 전해 개리는 물론 시청자의 마음도 먹먹하게 했다. 7년을 함께 해온 우정만큼 추억도 많았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도 컸다. 이미 가족이었다.

개리는 끝으로 "마지막 인사를 드리러 나왔다. 얼굴 없는 가수로, 아무도 제가 개리인지 몰랐던 시절에 '런닝맨' 통해서 여러분 알리고 사랑해 주셨는데, 죄송한 마음 뿐이다. 남은 멤버, 제작진, 스태프들 위해 시청 많이 해주시고 지금처럼 사랑해 달라. 언제 어디서나 기대와 사랑에 어긋나지 않게 잘 살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그렇게 아름답게 마무리 되는 듯 싶었다. '그렇게 런닝맨은 개리와 아름다운 이별을' 이라는 자막 뒤엔 '할 줄 알았지?'라는 반전 메시지가 붙었다. 더불어 "이러지마! 날 그냥 내버려둬! 이건 너무들 하잖아"라는 개리의 절규와 함께 '투 비 컨티뉴드'(To be continued)라는 예고가 뒤 따랐다.

이날 방송은 개리와 훈훈하고 감동적인 이별의 순간이 전파를 탔지만, 다음 주는 '런닝맨' 만의 방식으로 또 한번의 이별식이 이뤄질 예정이라 기대를 모았다.

[사진 =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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