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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이병헌, 송승헌, 장혁이 나란히 악역으로 변신한다. 이병헌은 지난 2008년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충무로에선 약 8년 만에, 송승헌과 장혁은 데뷔 이후 처음 악역 캐릭터 도전에 나섰다. 선한 얼굴 뒤 숨겨진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관객들의 취향을 정조준할 전망이다.
◆ '마스터' 이병헌, 희대의 사기꾼 변신
이병헌은 '마스터'에서 진회장 역으로 분한다. 희대의 사기범을 열연, 이전 작품들을 뛰어넘는 명연기를 예고했다.
극에 스펙터클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인물이다. 진회장은 철저한 계획과 화려한 언변, 완벽한 네트워크로 조 단위의 전례 없는 사기극을 꾸민다. 자신을 제외한 누구도 믿지 않고 오로지 돈을 좇는 인물이다.
명불허전 연기력의 소유자답게 캐릭터에 완벽 빙의했다는 후문. 이병헌은 철저한 캐릭터 분석을 거쳐 대상과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변하는 팔색조의 모습으로 진회장 역할을 소화했다. 새치 머리까지 시도, 헤어부터 의상 모두 강렬한 변신을 꾀했다.
특히나 극 중 지능범죄 수사대 역의 강동원, 브레인 박장군 역의 김우빈과 속고 속이는 추격전을 그리는 가운데 강렬 존재감을 발휘하며, 오는 12월 또 한번의 인생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 송승헌, 데뷔 20년 만에 악역 도전
송승헌은 데뷔 20주년에 걸맞은 특별한 도전에 나섰다. 내년 개봉 예정인 영화 '대장 김창수'에서 처음으로 악역을 맡은 것. 그동안 '가을 동화', '여름향기', '마이 프린세스'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달콤한 매력이 돋보이는 로맨틱 가이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던 그였다. 스크린에서도 악역과는 전혀 거리가 먼 역할들을 맡아왔다.
특히나 피도 눈물도 없는 역대급 악역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시킬 예정. 그는 '대장 김창수'에서 냉혈한 감옥소장 강형식 역할로 분한다. 독립운동가 대장 김창수 역의 조진웅을 비롯해 모든 죄수들을 관리 감독하며 불법 노역까지 시킨다.
조진웅과의 호흡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극 중 두 사람은 날선 대립각을 세우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연기 대결을 펼친다.
◆ 장혁, 냉철 권력자로 손현주와 맞대결
장혁 역시 지난 1997년 데뷔 이래 처음 악인을 연기한다. 오달수에 버금가는 다작 배우이지만 그의 필모그래피에 악역은 없었다. 최근 드라마 '뷰티풀마인드'에서 공감 능력 제로의 까칠 의사로 분하긴 했었지만 본격 악랄한 캐릭터는 처음.
오는 2017년 개봉을 앞둔 '보통사람'은 1980년대 신군부 군사독재 시대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조작된 사건으로 위험에 빠진 가족을 살리려는 경찰 성진(손현주)의 고군분투를 그렸다.
장혁은 극 중 안기부 부장 규남 역을 맡았다. 거대 권력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 냉철한 캐릭터로, 인간미가 돋보이는 강력계 형사 성진 역의 손현주에 맞서 관객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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