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3점슛 연속 기록이 중단된 것에 대한 한풀이라도 하고 싶었던 걸까. 스테판 커리(28, 190cm)가 신기록을 수립하며 지난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커리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2016-2017 NBA(미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출전, 35분 39초 동안 46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골든 스테이트는 클레이 탐슨(24득점), 케린 듀란트(22득점)의 화력까지 더해 116-106 재역전승을 따냈다.
커리의 진가가 발휘된 경기였다. 커리는 이날 17개의 3점슛 가운데 무려 13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76.5%에 달했다. 웬만한 선수의 자유투보다 높은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한 셈이다.
커리는 사흘 사이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그만큼 슛 감각 차가 컸다. 커리는 지난 5일 열린 LA 레이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개의 3점슛 모두 림을 외면, 굴욕을 맛본 바 있다.
이 탓에 커리의 연속 경기 3점슛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커리는 지난 2014년 11월 12일부터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규리그서 무려 157경기 연속 3점슛 성공을 이어온 터였다. 골든 스테이트도 전력상 한 수 아래로 꼽히던 레이커스에 97-117 완패를 당했다.
커리는 당시 경기종료 후 “3점슛을 1개도 못 넣어서 기분이 이상하지만, 멋진 경험을 이어왔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부터 새로 시작할 것”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자신이 내뱉은 말대로였다. 커리는 정규리그 157경기 연속 3점슛 이상으로 강렬한 기록을 남기며 부진 탈출을 알렸다. 이날 커리가 성공시킨 3점슛 13개는 NBA 역대 1경기 최다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자신을 비롯해 코비 브라이언트, 도넬 마샬이 보유하고 있던 12개였다. 3점슛은 역시 커리였다.
[스테판 커리.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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