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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이병헌과 손예진이 값진 두 번째 '영평상'을 수상했다. 이병헌은 '달콤한 인생', 손예진은 '연애소설'로 상을 받은 데 이어 10년 만의 상이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는 배우 김성균, 엄지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임권택 감독부터 김지운 감독, 이경미 감독과 윤가은 감독 등 원로감독과 신인감독이 한 곳에 모인 뜻깊은 자리이자 이병헌, 손예진 등 올 한 해 또렷한 활약을 보인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자리였다.
손예진은 "내가 영화를 시작하고 처음 받은 상이 영평상 신인상이었다. 그 때가 2002년, 정말 예뻤을 때였다"라며 '연애소설'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영평상의 가치가 더욱 무거워졌다는 것을 비로소 느꼈다고 전하며 값진 상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관객과 평단 모두의 사랑을 받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손예진 주연의 '비밀은 없다'는 감독상, 여자연기상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비밀은 없다'는 지난주 파리에서 열린 파리한국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경미 감독은 파리에서 이번 수상을 위해 입국했다.
이경미 감독은 '비밀은 없다'는 개봉하기가 무섭게 내려갔다. 이제는 끝났구나, 싶었는데 여러 평론가 분들이 지지를 해주고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다양한 매체 안에서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것, 영화만이 갖고 있는 언어는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끝까지 했다. 그런 고민에 대한 지지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달콤한 인생'으로 수상한 이후 두 번째 영평상을 수상하게 된 이병헌은, 비평가의 극찬에 "10년 전에도 민망함이 있었던 것 같다. 10년 동안 상의 모양이 하나도 변함없이 그대로다"라고 말해 장내에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최우수작품상은 '밀정' 김지운 감독에게 돌아가, 이병헌과 만났다. 이병헌은 "앞에 김지운 감독님도 있지만, 무엇보다 값진 상을 '달콤한 인생'에 이어 두 번째로 받을 수 있게 돼서 뜻깊다"라며, "한국영화가 세계 어떤 훌륭한 영화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이유는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 분들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을 갖고 국내외에서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 2016 제36회 영평상 수상자(작)
▲ 최우수작품상 : '밀정'
▲ 감독상 : 이경미 감독('비밀은 없다')
▲ 공로영화인상 : 임권택
▲ 각본상 : 신연식 작가('동주')
▲ 남자연기상 : 이병헌('내부자들')
▲ 여자연기상 : 손예진('비밀은 없다')
▲ 신인여우상 : 정하담('스틸 플라워')
▲ 신인남우상 : 해당사항 없음
▲ 신인감독상 : 윤가은 감독('우리들')
▲ 촬영상 : 정정훈('아가씨')
▲ 기술상 : 곽태용(특수분장)('부산행')
▲ 음악상 : 모그('밀정')
▲ 국제비평가연맹한국본부상 : 이준익 감독(동주)
▲ 신인평론상 : 미정
▲ 독립영화지원상 : 김동령, 박경태 감독
▲ 영평 10선 : 영평 선정 10대 영화(무순)
'비밀은 없다' / '동주' / '곡성' / '아가씨' / '부산행' / '내부자들' / '밀정' / '터널' / '우리들'/ '아수라'
[제36회 영평상 현장.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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