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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김승우, 봉태규, 전 배드민턴 선수 하태권 세 남편의 살림하는 일상이 공개됐다.
8일 밤 첫 방송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살림에 나선 배우 김승우, 봉태규, 김정태, 방송인 김일중, 개그맨 문세윤, 전 배드민턴 선수 하태권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프로그램은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여섯 남자와 배우 윤손하의 살림토크, 그리고 이들의 일상을 담은 리얼카메라로 구성됐다.
첫 번째 리얼카메라의 주인공은 김승우였다. "난 처음에는 살림을 잘 안했다. 그런데 조금 도우니 내 삶이 편해지더라"며 마트로 향한 김승우. 그는 마트 방문이 익숙한 듯 곳곳의 시식코너를 휘젓기 시작했다.
사람 좋은 웃음으로 시식코너의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김승우는 배를 채워나갔다. 그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본 뒤 구입은 하지않는 모습을 보여 스튜디오의 출연자들로부터 "먹튀"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소고기를 맛본 뒤 김승우는 "내가 소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딱 저 정도 먹는 게 좋다"는 고백을 내놨다.
이어 김승우는 라면을 고르다 "나는 라면을 끓일 때 온갖 재료를 다 넣는다. 제일 좋은 것은 LA갈비를 먹고 난 뒤 뼈로 육수를 끓이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은 "그러면 아내가 싫어하지 않냐?"고 물었고, 김승우는 "주님은 뭐라고 하지 않으신다. 김남주님"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째 일상의 주인공은 봉태규였다. 그는 "난 살림을 도운다는 표현은 혼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혼을 함께 했으면 당연히 살림도 함께 해야하는 것 아니냐?"란 소신발언으로 윤손하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봉태규는 아이의 이유식을 만들기 위해 아침부터 유기농 매장을 방문한 뒤, 정성껏 요리를 완성해나가는 모습으로 '1등 신랑'임을 인증했다. 하지만 이유식에 들어갈 고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끝내 유혹을 참지 못하고 고기를 맛보다 "내가 고기를 먹은 지 오래됐다"고 말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그는 이유식 재료 준비하는 데 하루를 쏟아 부은 뒤 "내가 공백기에 살림을 하면서 살림은 남자가 하는 게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면 대부분 힘을 쓰는 일이기 때문이다"며 "남편들이 살림을 도운다는 생각보다 같이 한다는 생각을 했으면 한다"고 생각을 털어놨다.
세 번째 살림남은 하태권이었다. 그는 이른 시간에 조용히 일어나 밥을 하기 시작했다. 하태권은 "운동선수 시절의 습관이 남아있어서 일찍 일어난다. 아내가 아침잠이 많은 편이라 내가 밥을 한 뒤에 출근을 하면 아내는 밥을 먹는다"며 능숙하게 육수를 우려 찌개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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