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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서인영이 달라졌다.
8일 오후 방송된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高)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에서는 재혼 후 서인영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하는 개미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짐을 들고 서인영의 집에 나타난 크라운제이. 그를 맞이한 것은 서인영이 직접 준비한 풍선 이벤트였다. 하지만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크라운제이가 가져온 엄청난 양의 짐을 본 서인영은 비명을 지르며 "아예 눌러 살려고 그러는 거냐?"고 말했다.
크라운제이가 서인영의 집 안으로 짐을 들이는데 성공한 뒤에는 본격적인 '땅따먹기'가 펼쳐졌다. 크라운제이는 자신의 액세서리를 놓을 수 있는 공간을 달라며 호시탐탐 서인영의 슈즈룸과 모자룸을 노렸다. 예전 같으면 어림없을 얘기지만, 서인영은 모자룸의 한 쪽 편을 양보했다. 허리디스크가 있는 자신을 위해 높은 쪽 장식장을 비워주는 서인영의 모습에 크라운제이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어 크라운제이가 조립식 소파베드를 들고 나타난 순간에도 서인영은 투덜거리며 공구함을 가지고 사고뭉치 남편의 행동을 돕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든 우여곡절이 지나간 뒤 서인영은 종이 한 장을 들고 나타났다. 그녀는 "나는 우리가 진짜 결혼 생활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가 동거를 시작했지 않나? 동거는 가족도 싸우는 것이다. 그러니까 서로가 싫어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는 수칙이 필요하다"며 부부수칙 작성을 제안했다.
이윽고 각자가 생각한 수칙이 완성됐다. 먼저 크라운제이는 "부부끼리 화장실은 같은 시간에 쓰진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화가 났다고 전화를 끊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또 다투더라도 쉽게 이별을 말하지는 말자"고 얘기했다.
서인영도 자신의 제안을 읽어나갔다. 그녀는 "우선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지 말자. 또 라면을 끓일 때는 스프를 먼저 넣자. 거짓말을 하지 말고, 화가 났을 때는 상대방에게 신호를 주자. 마지막으로 상대를 향한 마음이 줄어든다고 생각하면 솔직하게 말한 뒤 이 관계를 끝내자"고 제안했다. 부부수칙에서도 크라운제이와의 가상결혼에 대한 서인영의 진지한 태도가 묻어났다.
“가상결혼 후 30대가 된 이들 커플에게서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섭외를 결정했다”는 제작진의 말처럼 첫 번째 가상결혼으로부터 8년 뒤 조금 더 너그러워지고, 조금 더 서로를 배려하게 된 서인영과 크라운제이의 모습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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