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슈틸리케호 ‘막내’ 황희찬(20,잘츠부르크)은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가장 기대되는 공격수다.
지난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9월 A대표팀에 처음 이름을 올렸던 황희찬은 카타르, 이란과의 최종예선 3, 4차전에 승선하지 못했다. 하지만 소속팀에서의 맹활약으로 2개월 만에 다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황희찬의 발 끝이 날카롭다. 최근 한 달 사이 5골을 터트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한데 이어 지난 4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프랑스 리그 1위 니스를 상대로 2골을 몰아쳤다.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황희찬은 2분 만에 멀티골을 완성했다. 환상적인 배후 침투로 다이빙 헤딩골을 터트린데 이어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를 뚫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8일 오후 항공편 일정으로 인해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황희찬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다시 대표팀에 올 수 있게 돼 영광이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첫 대표팀 소집 때와는 또 다른 자신감이 느껴졌다. 황희찬은 “최근 골을 넣으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소속팀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감독님과 동료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이다”고 말했다.
황희찬의 활약은 슈틸리케 감독에게도 희소식이다. 최근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월드컵 본선의 분수령이 될 우즈베키스탄전에 오프 더 볼 상황에서 움직임이 뛰어난 ‘황태자’ 이정협(울산)과 황희찬을 소집한 이유다.
실제로 황희찬은 니스와의 유로파리그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던 스트라이커로서 움직임을 선보였다. 상대 수비수 뒷공간을 파고들며 득점을 만들었고, 미드필더와의 연계 그리고 순간적으로 문전으로 쇄도하는 움직임이 뛰어났다.
황희찬은 “대표팀에서는 나 자신을 보여주기 보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경기에 나간다면 1분을 뛰더라도 열심히 해서 팀이 승리하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슈틸리케호는 오는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캐나다와 평가전을 치른 뒤 15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한국(승점7)은 이란(승점10), 우즈벡(승점9)에 이어 3위에 처져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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