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켈리가 2017시즌에도 SK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9일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와 연봉 85만 달러(약 9억 6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켈리는 2015시즌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13, 2016시즌 9승 8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2시즌간 20승 18패 평균자책점 3.89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만 보면 그저 준수한 정도이지만 실제 투구를 보면 SK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비록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수는 아주 많지 않았지만 투구내용만큼은 매우 안정감 있었다.
때문에 SK는 당연히 2017시즌에도 켈리와 함께 하려고 했다. 문제는 켈리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것이 아쉬움인 켈리는 더 늦기 전에 빅리그 마운드를 밟고 싶은 꿈이 있었던 것.
1988년생인 켈리는 만약 KBO리그에 오지 않았다면 2015시즌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수도 있었을만큼 미국에서도 유망주 중 한 명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한국행을 택했고 아직까지 켈리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번에도 켈리의 선택은 SK였다. 민경삼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찾아가 설득한 것이 효과를 본 것이다.
켈리의 계약 소감에도 이 점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그는 계약 이후 "미국까지 와서 빠르게 계약을 추진한 구단의 성의에 감사하다. 팬들의 함성을 다시 들을 수 있는 것도 기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켈리는 "나를 믿어준 SK와 함께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전했다.
SK는 김광현의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켈리까지 놓친다면 2017시즌 계획이 전부 꼬일 수 있었다. 그런 가운데 켈리와의 재계약에 성공하며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SK와 재계약한 메릴 켈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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