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경문 감독이 16년 연속 KBO리그 현장을 누빈다.
NC는 9일 김경문 감독과 3년 20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 감독은 2017~2019시즌까지 NC와 함께 한다. 김 감독이 2019시즌까지 정상적으로 NC를 이끌 경우 2004년 두산 사령탑을 맡은 이후 16년 연속 KBO리그 현장을 누비게 된다.
김 감독은 2004년부터 2011시즌까지 두산을 이끌었다. 2011시즌 도중 두산을 떠났지만, 2012시즌 9구단 NC의 창단감독으로 공백 없이 현장 커리어를 이어갔다. 계약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4시즌을 앞두고 3년 연장계약을 체결, 올 시즌까지 NC를 5년간 이끌었다.
김 감독이 2019년까지 NC를 이끌면 두산에서 8년, NC에서 8년간 감독직을 역임하게 된다. 40대~50대 초반 사령탑이 대세인 현 KBO리그서 누구도 다가서지 못할 커리어를 쌓게 되는 셈이다. 김 감독도 40대 중반 지휘봉을 잡았지만, 파리 목숨인 감독 시장에서 60대까지 꾸준히 살아남을 발판을 마련한 것 자체만으로 대단한 일이다.
한화 김성근 감독이 감독 경력만 놓고 보면 김 감독보다 훨씬 길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도 16년 연속 현장을 누빈 기록은 없다. 김경문 감독처럼 7~8년간 꾸준히 한 팀을 이끈 경력도 없다. 물론 김 감독은 SK 시절 3회 우승을 이끈 경력이 김경문 감독과는 차별화되는 기록이긴 하다.
김경문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서 한국 야구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끈 것 외에는 우승 경력이 없다. 스스로도 "2등은 참 서글프다"라고 말 한적이 있다. 올 시즌에도 김 감독이 이끈 NC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KBO 우승경력이 없음에도 김성근 감독 다음으로 최다 커리어를 쌓게 된 건 그만큼 김경문 감독의 역량이 KBO서 인정 받는다는 증거다. 그러나 김 감독으로선 잔여 3년간 NC에 반드시 우승을 안겨야 하는 막중한 부담을 안게 된 것도 사실이다.
[김경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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