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의 시계는 캐나다전이 아닌 우즈베키스탄전에 맞춰져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파주NFC에서 소집 둘째 날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완전체는 아니었다. 총 25명의 소집 인원 중 손흥민, 기성용(스완지 시티), 홍철(수원 삼성)이 부상 치료를 위해 훈련에서 제외됐다. 대신 실내에서 치료와 재활에 집중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지시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서 자칫 훈련을 하다 더 큰 부상이 올 수 있다. 그래서 슈틸리케 감독이 세 선수에게 실내 훈련을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이틀 연속 훈련에서 열외 됐다. 첫 날에도 가벼운 런닝 후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봤던 손흥민은 이날도 트레이닝 센터 실내에서 컨디션 조절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피로 누적이 걱정됐다.
실제로 손흥민은 철저하게 몸 만들기에 집중했다. 뒤늦게 훈련장에 내려와 비공개 훈련을 함께한 기성용, 홍철과 달리 몸을 푼 뒤에는 재활로 부상 부위를 치료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위기의 대표팀이다.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선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바꿔야 하고, 기세를 몰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선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 한다. 이를 위해선 ‘에이스’ 손흥민의 활약이 중요하다. 슈틸리케 감독이 소집 첫 날부터 손흥민 부상 보호령을 내린 이유다.
캐나다전은 손흥민의 컨디션을 올리는 과정이 될 전망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캐나다전에 뛰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치료 상황을 보고 출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발보단 교체로 뛸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건 우즈베키스탄전이다”고 했다.
손흥민도 자신의 시계를 우즈베키스탄전에 맞추고 있다. 그는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잘 안다. 부상은 맞지만 캐나다전을 포함해 시간이 많기 때문에 치료하면 문제없다”고 말했다. 캐나다전에 무리하기보다 최대한 컨디션을 올린 뒤 우즈베키스탄전에 올인 하겠다는 얘기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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