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삼성 차우찬이 메이저리그 구단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KBO는 10일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SK 와이번스 김광현과 삼성 라이온즈 차우찬에 대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조회 요청이 있었음을 발표했다. 오는 11일부터 두 선수는 국내 10개 구단부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까지 어느 팀과도 협상이 가능하다.
김광현의 해외 진출 여부는 지난해부터 공공연히 들려왔던 소식이다. 새삼 놀랄 것이 없지만 이번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조회 요청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는 역시 차우찬이다.
차우찬은 올 시즌 종료 후 FA 대어 혹은 일본 진출이 예상됐던 자원이다. 시즌 중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홈구장을 찾는 등 여러 반응을 보였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조회는 예상치 못한 관심이다.
이는 사실상 차우찬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 시작은 지난 9월부터다. 당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5개 구단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운집했다.
당시 삼성 관계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스카우트들이 구장을 찾았다. 올 시즌 이렇게 많이 온 건 처음이다”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대개 포괄적으로 아시아 선수들을 관찰하지만 사무국의 신분조회 요청으로 위 5개 구단의 관심은 단순 관찰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위 구단들은 올 시즌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이다. 마운드 재건을 위해 트레이드 및 FA 시장에서 가장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구단들이다.
문제는 메이저리그 시장에 눈에 띄는 선발 자원이 얼마 없다는 것이다. 리치 힐(LA 다저스), 제레미 헬릭슨(필라델피아 필리스), 이반 노바(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정도가 수준급 선발 자원이다.
차우찬의 해외 진출은 이제 단순한 꿈이 아닌 현실화 가능한 목표로 다가왔다. 차우찬이 빅 리그에 도전할지 아니면 국내에 머무를지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다. FA 협상은 11일부터 시작된다. 당장 눈앞에 다가온 FA시장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차우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