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NC 다이노스 베테랑 이호준의 선택. FA가 아닌 ‘NC의 우승 재도전’이었다.
이호준은 2016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신청을 하지 않았다. KBO의 10일 발표에 따르면, 이호준을 비롯해 김승회(SK)와 이우민(롯데)도 미신청 선수로 분류됐다.
이호준은 NC의 맏형으로 활약해왔다. 2015시즌 종료 후 3억원 인상된 7억 5,000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한 이호준은 팀 내 최고액 선수답게 중심축 역할을 했다. 2016시즌 119경기에 출장, 타율 .298 21홈런 119안타 87타점을 기록했다.
또한 이호준은 통산 330홈런으로 이 부문 3위까지 올라섰다. 특별한 부상이 없다면, 차기 시즌에는 장종훈(전 한화, 340홈런)을 제치고 통산 홈런 3위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호준은 NC뿐만 아니라 KBO를 통틀어도 상징적인 선수가 됐다.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고, 덕분에 두산과 맞붙은 2016시즌 한국시리즈서 역대 최고령 출장 기록을 세웠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는 경기력이 크게 저하됐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타율 .231에 그쳤던 이호준은 한국시리즈에서 9타수 1안타 타율 .111의 부진을 보였다. NC 타선이 전체적으로 부진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베테랑으로서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은 분명한 바였다. FA 신청을 하지 않은 이호준은 NC의 우승 재도전에 초점을 맞추고 비시즌을 보내게 됐다.
한편, 김승회는 다음을 기약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윤길현(롯데)의 이적에 따른 FA 보상선수로 이적한 김승회는 23경기서 1승 1패 4홀드 평균 자책점 5.92를 남겼다. 7월 6일 한화 이글스전이 2016시즌의 마지막 등판이었다. 불펜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한 셈이다.
아직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FA 신청을 하는 것은 선수 입장에서 위험부담이 클 수 있다. 김승회는 향후 자신의 가치를 보다 끌어올린 후 FA 권리를 행사하는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우민 역시 2016시즌 52경기 타율 .193 16안타 8타점에 그쳤다.
[이호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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