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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할리우드는 망연자실했다. 특히 여성들의 좌절감은 상상을 초월했다. 가수 셰어 등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을 떠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더 큰 문제는 ‘여성 혐오’가 만연해질 것이라는 우려다. 트럼프는 각종 여성비하 발언을 일삼았고 심지어 대선 직전에 과거 그에게 성폭행, 성희롱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용기있는 주장이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트럼프를 선택했다. 할리우드 여성들은 성 차별주의자 대신에 양성평등을 추구하는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다. ‘강한 미국’을 원하는 중하층 백인 노동자는 트럼프에게 몰표를 던지며 여성들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최고위 책임자 파울라 웨그너는 9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에 “나는 여성혐오, 성차별주의, 인종주의가 살아나 우리나라에 만연해지는 것을 보는게 슬프다”라고 말했다.
여배우 로즈 맥고완은 “여성에 대한 증오는 더 깊어지고, 더 리얼해지고 있다. 그것은 즉각 다뤄져야하고, 절제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희망을 잃지 말자는 움직임도 일어났다. 팝스타 마돈나는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한다”라고 어깨에 힘이 빠진 여성들을 독려했다.
케이티 페리는 “민중에게 파워를.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거예요. 주저앉지 마세요. 울지 마세요. 우리는 혐오가 우리를 이끌게 놔둬서는 안됩니다”라고 했다.
끝내 유리천장은 깨지지 않았다. 그러나 할리우드는 희망의 끈까지 놓지 않았다.
[사진=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 케이티 페리. 제공 = AFP/BB NEWS, 케이티 페리 트위터]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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