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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마음의 소리' 이광수와 정소민의 에피소드가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10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KBS 예능국 최초의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 9~10회가 공개됐다.
이번 회에서는 조석(이광수)과 애봉이(정소민)의 과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같은 상황이지만 다른 기억을 지닌 조석과 애봉이의 모습들이 웃음을 자아냈다.
조석은 "날 좋아하면서도 수줍음이 많아 늘 돌아섰던 애봉이"라고 기억했지만, 애봉이의 경우 전혀 달랐다. 마니또로 뽑히기 전까지 같은 반에 있던 조석의 존재도 몰랐을 뿐더러 "하필 저런 놈을 마니또로 뽑아서"라고 한탄한 것.
조석의 기억 속에서 그는 애봉이가 눈을 못 뗄 정도로 멋있게 그려졌다. 반면 애봉이의 기억 속 조석은 "쟤 혹시 어디 좀 아픈 애야?"라고 물을 정도로 이상한 사람이었다.
이후 두 사람은 먹통이 된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패닉에 빠진 조석과 애봉이는 서로 치고 박고 싸웠고, 갇힌 시간이 길어지자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다. 그러던 중 조석은 엘리베이터가 고장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에 조석은 "어쩜 애봉이는 지금까지 기다렸을지도 몰라. 애봉이에게 고백의 기회를 주는 거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애봉이의 반응은 조석이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달랐다. 진심을 꺼내 놓은 애봉이는 "애들이 네 교복 보고 놀렸을 때 나도 욕했었어. 미안해. 그 때 네가 진짜 이상한 애인줄 알고. 개찐따 같지만 사실은 알고 보면 착한 애라고 내가 되게 강조했다", "등신이라고 생각한 적은 있지만 등신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 아 한 번 등신이라고 말한 적 있다. 그런데 진심으로 등신이라고 그런 건 아니고" 등의 고백을 이어 갔다.
이에 상처 받은 조석은 엘리베이터를 뛰쳐나갔다. 그럼에도 애봉이를 향한 마음은 변치 않았다. 조석은 애봉이에게 메일 한 통을 보냈다. 그날 있었던 이야기를 웹툰으로 만들어 보여준 것.
앞서 애봉이는 조석에게 어떻게 웹툰 작가가 된 것이냐 물었다. 이 때 조석은 "옛날에 누가 내 만화 보면서 웃는 거 봤는데 되게 행복하더라고. 그래서 아직까지 그리고 있어"라고 답했다. 에필로그에서는 이 때 모습이 그려졌다. 조석의 웹툰을 보고 웃었던 사람은 바로 애봉이였다. 학창시절 때부터 간직해 온 사랑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었다.
한편 이날 보이스 피싱을 하는 사람으로 등장한 개그우먼 이수지와 권정권(김미경)의 대화가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수지는 조석의 어머니 권정권에게 자신이 조석의 친구며, 조석이 다쳐서 병원비를 보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말에 속은 권정권은 어쩌다 다친 거냐 물어봤고, 이수지는 "친구들이랑 석이 여자친구랑 다 같이 놀러왔다가 교통사고를 당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후 상황이 급반전됐다. 권정권이 보이스 피싱임을 알아채고 화를 낸 것. 권정권은 "우리 아들은 친구도 없고 여자 친구는 더더욱 없어요"라며 욕을 해 폭소케 했다.
한편 '마음의 소리'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마다 TV캐스트와 중국 소후닷컴을 통해 공개된다. 당초 월요일만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폭발적 반응에 힘입어 목요일 공개를 결정했다. 이후 공중파 버전이 추가돼 내달 KBS 2TV를 통해 방영될 계획이다.
['마음의 소리' 9~10회. 사진 = 네이버 TV캐스트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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