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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사랑해서 헤어지자는 거야.' 이화신(조정석)과 표나리(공효진)를 보니 이건 다 뻥이다.
9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에서 화신은 불임 판정을 받고 잠수를 탔다.
자신의 유방암 사실을 뉴스보도를 통해 직접 밝힌 화신은 핸드폰도 끄고, 뉴스도 펑크 내고 일주일간 나리에 연락하지 않았다. 일주일 뒤에 나타난 화신은 나리를 보기 전에 '헤어지자', '우리 헤어지자'를 몇 번이나 되뇌며 반복했다.
일주일 만에 표나리 앞에 나타난 화신은 "우리 헤어지지 말자"를 반복했다. 마음 속 외침과는 정 반대의 말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불임에 크게 자존심이 무너진 화신은 결국 나리에게 이별을 고했다. 화신은 "널 평생 사랑해줄 자신은 있는데 널 행복하게 해 줄 자신 있는지 수 천번 질문하게 돼"라며 "헤어지자"고 이별 선언했다. "못헤어져"라는 나리에게 화신은 "헤어져"라고 재차 나리를 밀어냈다.
나리는 그런 화신을 찾아가 매달렸다. "난 애 없는 건 괜찮아도 기자님 없는 건 안 돼"라며 "내가 정말 싫지 않은 거면, 내가 지겨워진 게 아니면 나한테 헤어지자고 하지마" 했다. 말도 떨어지기 전에 "헤어져"라는 화신에게 나리는 "인간이냐? 입 안 다물어? 그 못 된 입 다 꿰매버린다"고 끝까지 화신을 잡았다.
두 사람은 결국엔 9시 뉴스를 함께 하게 됐고, 나리는 "회식 하자"며 화신과 저녁을 먹었다. 서로 티격태격 하던 두 사람은 결국 대차게 싸우다 진하게 키스했다. 그리고 나리는 "나랑 자자. 기자님" 했다. 두 사람은 침대에서 마음을 확인하며 결국엔 서로를 받아들였다.
화신은 불임으로 나리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을 거 같아, 이별을 고집했다. 정말 사랑하기에 헤어짐을 선택하고 싶었지만, 정말 사랑하기에 결국엔 나리를 택했다. 진부한 드라마에 고집스럽게 나왔던 대사 '널 사랑하니까 헤어지는 거야' 라는 말은 다 뻥이었다.
[사진 = '질투의 화신'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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