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마이데일리 = 김지은 기자] ‘최순실 게이트’가 뷰티업계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 씨와 그의 딸 정유라 씨가 자주 찾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가 세운 화장품 브랜드 제이프라스(J+PRAS)가 청와대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제이프라스는 최 씨와 정 씨가 자주 찾은 성형외과가 만든 화장품 브랜드다. 성형외과 원장과 처남이 함께 설립한 화장품 및 의료기기 제품 판매 회사 존제이콥스가 지난 2007년 론칭했다.
그런데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제이프라스의 로얄 노미네이션이 지난 2월 청와대의 설 선물로 선정됐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박근혜 화장품’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후 지난 5월 서울 명동 신세계면세점에, 7월 서울 장충동 신라면세점에 입점했다.
청와대 선물로 선정된 것은 미뤄두고, 면세점 입점만 두고 봐도 제이프라스의 행보는 의아함을 불러일으킨다. 면세점 입점은 업력이나 브랜드 가치가 인정돼야 가능할 정도로 쉽지 않고, 경쟁 또한 치열하기 때문이다. 이는 정운호 게이트 사건만 봐도 알 수 있다. 전(前)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정운호는 롯데면세점 입점하기 위해 롯데그룹 신영자 이사장 측에 10억원이 넘는 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면세점 입점은 곧 브랜드의 성공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특별한 평판이 없는 신생브랜드가 유명 면세점에 연이어 입점했기에 이를 두고 최 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이는 것이다.
게다가 제이프라스는 ‘강남 성형외과 의사의 임상 연구와 아모레퍼시픽 출신 연구진들이 개발한 메디컬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라고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지만, 브랜드를 론칭한 성형외과 원장은 성형외과 비전문의로 브랜드 가치 또한 입증되지 않아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제이프라스 관계자는 10일 마이데일리에 “공식 입장을 준비하고 있다. 사안이 많다보니 작성할 것이 많아 시간이 걸린다. 공식 입장 보도를 기다려달라”고 짧게 답변했다.
[제이프라스 홈페이지. 사진 = 제이프라스 홈페이지 캡처]
김지은 기자 kkell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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