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KBO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인 최정(SK)과 황재균(롯데)은 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을까.
KBO는 10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개최, WBC 최종 엔트리를 밝혔다.
관심을 모은 자리 중 하나인 3루수에는 박석민(NC)과 허경민(두산)의 이름이 들어갔다. 올해 처음으로 40홈런 고지를 밟은 최정과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황재균은 끝내 제외됐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엔트리 결정에 있어 가장 고민된 부분 역시 3루수였음을 밝혔다.
김 감독은 "3루에는 비교적 뺄 수 없는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최정, 황재균은 결국 빠졌다"라면서 엔트리 상으로는 유격수로 포함된 강정호(피츠버그)를 언급했다.
김 감독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는 3루수를 봤다. 강정호가 그래도 양쪽을 왔다갔다할 수 있다. 3루와 유격수를 다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강정호를 멀티 포지션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비쳤다.
이어 김 감독은 "강정호 외에는 유격수가 김재호 1명이다. 김재호가 빠질 경우 유격수를 수비할 수 있는 선수가 최정, 황재균보다는 허경민이 낫다고 봤다. 강정호 역시 3루를 쭉 봤지만 유격수를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실력보다는 효율적인 엔트리 활용을 위한 선택이었던 것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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