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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요새 대한민국에 웃을 일이 없는데 대한민국에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유쾌한 드라마 만들겠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MBC 새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극본 조정선 연출 이대영 김성욱)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4남매를 출가시키고 자신의 인생을 즐기려던 노부부에게 자식들이 갑자기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는 가족 드라마다.
연출자 이대영 PD는 "효도를 이야기하는 교훈적 드라마는 아니다"며 "전세 대란, 주거비 상승 문제로 젊은층이 독립할 용기와 능력이 없어서 결혼을 했으면서도 집에 돌아와 사는 세태를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투자회사 대표 이현우 역의 김재원은 이대영 PD와 드라마 '로망스' 이후 14년 만에 재회한다.
잇따른 MBC 작품 출연으로 'MBC 공무원'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선 "특정 방송국에서 활동한다고 대외적으로 얘기하면 경제적 제한이 있지 않을까 두려움이 있다"고 너스레 떨면서도 김재원은 MBC가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특히 "시대적으로 가슴 아프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여러 사건들이 많다"며 "드라마상에서 복잡하고 어렵고 힘든 일을 접하면 마음의 상태가 더 어지러워질 것 같다. 저희는 착한 드라마가 될 것이며, 많은 분들이 가족과 공감하며 즐겁게 보셨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보조작가 오동희 역 박은빈은 전작 종합편성채널 JTBC '청춘시대' 송지원이 이성에 호기심 많은 적극적 캐릭터였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순박한 캐릭터로 또 한번 변신한다.
박은빈은 실제 자신과 "'청춘시대'는 싱크로율 0%에 가깝다. 많이 달랐다"며 "오동희는 제가 생각하기로 70% 정도 저랑 비슷하다. 제 성격이 동희와 닮은 부분이 많아서 무리 없이 편안하게 녹아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방영 중인 케이블채널 tvN 'THE K2'에선 냉철한 김실장 역인 신동미는 이번에는 억척스러운 어머니를 연기하는데, 상대역 배우 황동주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주변 배우들 덕분에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고 고마워했다.
특히 신동미는 "요새 대한민국에 웃을 일이 없는데 대한민국에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유쾌한 드라마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배우 김창완과 김혜옥이 4남매를 다시 함께 살게 된 부부 한형섭, 문정애를 맡았고, 이태환이 마케팅센터 본부장 한성준으로 박은빈, 이슬비와 삼각관계를 연기한다. 이수경이 김재원과 얽히는 여행작가 겸 기타리스트 겸 타로 카페 주인 한정은으로 분한다.
김창완은 "좋은 연기도 연기이지만, 저희가 새로운 가족으로 탄생하는 자리가 되길 소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12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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