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캐나다전, 손흥민 등 컨디션 저하 선수 휴식"

[마이데일리 = 천안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슈틸리케 감독이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컨디션이 좋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휴식을 줄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10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는 11일 캐나다를 상대로 치르는 평가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대표팀은 캐나다전을 마친 후 오는 15일에는 서울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내일 경기에선 몸상태가 100% 올라오지 않은 선수들을 기용할 생각은 없다"며 "우즈베키스탄전에 포커스를 맞춰 준비해야 한다. 우즈베키스탄전에 선발 출전해야 한다고 구상한 선수들은 90분 동안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다. 한선수가 두경기 모두 90분을 뛰는 것도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앞둔 소감은.

"어제 안타깝게 이청용이 훈련 중에 부상을 당했다. 이청용은 서울에 잔류시켰다. 발등에 두바늘을 꿰맨 상황이어서 안정을 취하게 했다. 손흥민 기성용 이재성 홍철도 컨디션을 조절하며 따로 회복훈련을 하고 있다. 내일 경기에선 몸상태가 100% 올라오지 않은 선수들을 기용할 생각은 없다. 대표팀 경기를 뛰는 것은 영광이고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모든 시선은 우즈베키스탄전에 맞춰져 있겠지만 내일 경기가 우즈베키스탄전을 자신있게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내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6명까지 교체가 가능한 내일 경기에서 교체카드 활용 계획은.

"우즈베키스탄전에 포커스를 맞춰 준비해야 한다. 우즈베키스탄전에 선발 출전해야 한다고 구상한 선수들은 90분 동안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다. 한선수가 두경기 모두 90분을 뛰는 것도 피하고 싶다. 두 경기를 치르는 사이의 간격이 길지않다. 최적의 상황으로 팀을 운영하고 싶다. 분명한 것은 교체카드 6장을 모두 사용할 것이다. 천안의 팬들이 운동장에 오시면 많은 선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내일 경기에 중점을 두는 부분은.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자신있게 플레이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공수양면에서 과감성과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이란전 기록을 보니 볼 점유율이 58%나 됐다. 그 정도로 점유율이 높았는지 나도 놀랐다. 상대보다 점유율이 높으면 상대보다 찬스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이란전은 점유율이 높았지만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골문앞 30m 지점에서 적극적인 모습으로 마무리짓는 모습이 이란전에 나오지 못했다. 이란전에서 패스 성공률이 77%였다. 보통 우리는 85% 내외의 패스 성공률을 보인다. 패스 성공률이 떨어진 것도 개선해야 우리가 원하는 수준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내일 공격 전술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내일 손흥민은 출전할 가능성이 적다. 대표팀 합류 이후 정상훈련을 하지 못했다. 어제 연습경기에서 모든 선수들이 실력차를 보이지 않을 만큼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4년 8월 파라과이전을 천안에서 치렀다. 2-0 승리 뿐만 아니라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날 처럼 내일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부상 당한 이청용이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뛸 수 있나. 이청용 공백에 대한 대안은.

"나도 고민된다. 이청용도 그렇고 이재성도 빠지게 됐다. 두 선수가 빠져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 두명의 선수가 내일 경기 출전하는 것을 구상했는데 두명이 동시에 빠지게 되어 측면에서의 대안을 찾는데 고심해야 한다. 이청용의 우즈베키스탄전 출전 가능성은 우리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후 서울로 올라가면 토요일 상태를 보고나서 결정할 예정이다.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된다. 문제는 발등 정중앙에 축구화 스터드가 박혀 두바늘을 꿰맨 상황이다. 축구 선수는 발등을 가장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이번 대표팀을 소집하면서 황희찬을 포워드로 분류했는데.

"현재 오스트리아리그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좋은 컨디션으로 합류했다. 측면자원인 이청용과 이재성의 출전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황희찬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기회가 된다면 측면에서 어떤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