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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과한 욕심은 화를 부르는 것 같아요.”
엠넷 ‘프로듀스101’의 대표적 비주얼 여신이었던 정채연은 운 좋게 무대에서 센터를 차지하며 여러 팬들을 끌어안게 됐다. 갑자기 큰 인기를 얻은 정채연은 자연스럽게 욕심을 갖게 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채연은 스스로에게 실망하는 일을 겪게 됐다고.
“‘프로듀스101’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있었어요. 아무래도 서바이벌이고 누군가를 떨어뜨려야 하는 일이 생기니 ‘내가 왜 얘를 죽여야 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게 너무 싫었어요. 그냥 열심히 하다 떨어지면 어쩔 수 없는거고, 잘 되면 다행인건데 말이에요. 그런데 사실 저도 중간에 욕심을 낸 적이 있었어요. 그러면서 화를 불러 일으켰죠. 원래는 카메라 앞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는데, 어느 순간엔 제가 카메라 불이 켜진 걸 알고 의도적으로 웃으니 너무 부자연스럽고 거부감이 들더라고요. 그 안에서 야망을 봤는데, 정말 제 모습이 별로였어요. 그 이후로 ‘난 욕심을 가지면 안되겠다’는 걸 깨달았어요.”
정채연의 목표는 ‘큰 사람’이 되는 것이다. 자신을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이들을 위해 언젠간 보답해야 겠다는 마음이 가장 크다. 우선 올해 활발히 활동하고 큰 사랑을 받았으니 내년에도 열심히 달리겠다는 계획이다. 과거엔 학업에도 뜻이 있었지만 현재는 잠시 보류해놓은 상태다.
“사실 전 고등학교 1학년 시절부터 대학을 가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어요. 보통 예고의 경우 대학 진학보다는 기획사에 들어가서 데뷔를 준비하려는 친구들이 많은데 전 꼭 대학을 가겠다는 의지가 있었어요. 데뷔한 후에도 공부는 놓지 않아서 수학은 꼭 2등급 이상을 받았어요. 공부 잘하는 친구 노트 베껴서 공부하기도 하고요. 수시 지원을 하긴 했었는데 활동을 하다보니 리허설 등 여러 스케줄 때문에 시험을 보러갈 수 없었고요. 아직 부모님은 제가 대학에 가길 원하시지만 여건이 안되는 것 같아요. 나중에 시간이 될 때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일단 연극영화과 시험을 봐서 제가 붙을지 아닐지도 모르지만, 만약 다른 수험생들이 떨어지고 제가 붙었는데 출석을 못하게 된다면..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정채연은 다행히 야무지고 성실하게 모든 일에 임하고 있다. 현재는 연말 시상식 준비에 한창이다.
“무슨 일이든 시작할 때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과 설렘이 있는데, 지금 보면 다 잘 마무리 됐더라고요. 그 과정은 힘들기도 하고 속상한 일도 있었지만요. 그래서 주변분들에게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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