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기대했던 득점은 없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재능 이승우(18)의 폭발적인 드리블은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9 대표팀은 10일 오후 5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 2016 수원 컨티넨탈컵 U-19 국가대표 국제축구대회 2차전에서 이유현, 강지훈의 연속골로 잉글랜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이란, 잉글랜드를 차례로 격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이번 대회는 풀리그로 진행되며 한국을 비롯해 이란, 잉글랜드, 나이지리아가 참가한다.
90분 풀타임 체력이 부족한 이승우는 2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누구보다 저돌적이고, 위협적이었다.
정정용 감독은 잉글랜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리자 전반 26분 가장 먼저 이승우를 투입했다. 공격에서의 적극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이었다. 효과는 적중했다. 이승우는 경기장에 들어가자마자 잉글랜드 수비를 흔들었다. 앞에서부터 압박을 시도하며 공을 탈취했고, 문전에는 주저함이 없었다.
이승우의 진가는 전반 33분에 빛났다. 폭발적인 돌파로 잉글랜드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이어진 프리킥 찬스에서 이유현의 동점골이 터졌다. 이승우 효과다.
후반에도 이승우의 돌파는 계속됐다. 후반 휘슬과 함께 상대 공을 탈취한 뒤 50여m를 질주한 뒤 슈팅을 때렸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또한 한 차례 강력한 중거리 슈팅도 아슬아슬하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비록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승우는 최전방과 공격 2선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스트라이커로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여러 차례 만들었다. 골 없어도 이승우가 빛난 이유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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