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이른바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
KBO는 지난 10일 2017년 자유계약(FA) 대상자로 공시된 18명의 선수 중 권리 행사를 승인한 1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11일부터 국내외를 포함해 전 구단과 협상이 가능한 이 선수들은 이제 본격적인 ‘밀고 당기기’에 돌입한다.
원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기간이 폐지된 만큼 올 시즌 FA 대상자들의 행보는 그 앞을 전혀 예상할 수 없다. 내부단속을 원하는 원소속구단과 새로운 전력 보강을 노리는 타 구단의 눈치 싸움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자정을 기점으로 이미 FA 시장은 열린 상태다. 그러나 아침이 밝은 현재까지 1호 계약 대상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로서는 선택의 폭이 ‘일찍’ 넓어진 만큼 굳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확인하고 이후 움직임을 보이겠다는 의도다.
급한 것은 구단이다. ‘언제’ 자신들이 원하는 선수에게 ‘어떤’ 구단이 ‘얼마나’를 제시할지가 좀처럼 예상 할 수 없다. 속칭 협상을 위한 ‘간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결국 초미의 관심사는 1호 계약 대상자가 나오는 시점이다. 각 구단이 필요로 했던 자원이나 혹은 예비책이 ‘메뉴’에서 사라지기 시작하면 협상의 온도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다. 안 그래도 속이 타는 구단들이 더 협상 속도를 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2호, 3호 등 연이은 계약이 줄줄이 터져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 만큼 1호 계약의 시점은 전체적인 FA 협상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데 중요한 시발점이 되는 것이다.
이제 운명의 날은 밝았다. 벌써부터 아니 어쩌면 이미 연락을 받은 선수가 15명 중 있을 수도 있다. 프로선수로서 제 2의 출발인 FA시장에서 15명의 선수들은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까.
[잠실 야구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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