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 홍정호(장쑤 쑤닝)가 캐나다전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캐다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슈틸리케는 “우즈베키스탄전에 모든 초점이 맞춰졌지만 자신감을 찾기 위해 중요한 경기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홍정호에게도 자존심이 걸린 경기다. 지난 달 홍정호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질타를 받았다. 설상가상 중요한 순간 페널티킥을 내주고 퇴장까지 당하며 한국을 위기로 내몰았다. 다행히 한국이 3-2로 승리했지만 아찔한 경기였다.
이후 홍정호를 향한 팬들의 비난은 거세졌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중국으로 진출한 뒤 ‘중국화’됐다는 악의적인 표현까지 나왔다. 중국 축구의 수준처럼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논란에도 슈틸리케 감독은 홍정호를 다시 대표팀에 불렀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홍정호도 경기력으로 자신을 향한 비난을 잠재우겠다는 각오다. 그는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기도 했다”면서 “중국리그에서 뛴다고 중국화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중국에는 뛰어난 용병 공격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화라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하려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누구나 실수는 한다. 하지만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번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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