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원정팀 선수지만,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를 받을 땐 홈팀 선수 못지않은 환호성이 쏟아졌다. 드웨인 웨이드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웨이드가 시카고 불스 이적 후 처음으로 마이애미를 원정팀 소속으로 방문했다. 웨이드는 1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2016-2017 NBA(미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웨이드는 32분 동안 13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웨이드의 야투는 다소 난조를 보였지만, 시카고는 더블 더블을 작성한 라존 론도(16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를 앞세워 98-95로 승,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반면, 마이애미는 3연패에 빠졌다.
마이애미 장내 아나운서는 경기 시작에 앞서 홈팀 선수 소개하듯 웨이드의 이름을 외쳤고, 경기장을 찾은 홈팀들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슈퍼스타의 친정 방문을 환영한 것이다.
마이애미 팬들은 경기 전 뜨거운 반응을 보였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웨이드가 경기 막바지 승부처에서 자유투를 던지게 되자 야유를 쏟아낸 것. 웨이드로선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을 터.
웨이드는 마이애미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2003년 마이애미에서 데뷔한 후 13년 동안 마이애미에서만 뛰었고, 마이애미가 따낸 3차례 우승은 웨이드와 함께 하며 쌓은 업적이었다. 웨이드 역시 경기에 앞서 “마치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 같다”라며 남다른 마음가짐을 전하기도 했다.
백투백이었기 때문일까. 웨이드는 이날 17개의 야투 가운데 단 5개를 넣는데 그쳤다. 경기 중반에는 저스티스 윈슬로우와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다만, 웨이드는 특유의 돌파력을 바탕으로 더블 클러치를 선보였고,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시카고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마이애미는 비록 3연패에 빠졌지만, 마이애미 팬들은 경기종료 후 웨이드를 향해 “D-Wade!”를 외쳤고, 웨이드는 키스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드웨인 웨이드.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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