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김용희 감독이 이임식을 통해 SK와 공식 이별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1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감독 이·취임식을 실시했다. 이날 자리에는 전임 김용희 감독과 신임 트레이 힐만 감독이 참석했다.
SK는 2014년 말에도 감독 이·취임식을 했다. 당시에는 이만수 전 감독이 떠나는 인물이었으며 김용희 감독은 취임식 주인공이었다. 이번에 김용희 감독은 취임식이 아닌, 이임식 자리에 서게 됐다.
2015시즌을 앞두고 SK 지휘봉을 잡은 김용희 감독은 2년간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SK를 떠나게 됐다. 2015시즌에는 우승 후보로 평가 받았지만 5위에 만족했으며 올시즌에는 5강 싸움에서도 패하며 6위에 머물렀다.
이날 이임식은 영상 상영에 이어 꽃다발, 사진앨범, 감사패 전달이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김용희 감독이 이임사를 했다.
김용희 감독은 이 자리에서 "지난 10월 8일에 삼성전을 마지막으로 올시즌이 끝났다. 한 달 정도 지났는데 그 시간이 상당히 긴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동안 매일 같은 목표를 향해 뛰었던 선수들, 프런트와 함께 움직였는데 (이제 그렇게 하지 못해) 한 달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길게 느껴진 것 같다"고 전했다.
팬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용희 전 감독은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많은 성원을 보내주고 야구장 찾아주셔서 많은 힘을 주셨는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라운드에서 이겨야 하는 것이 첫 번째이지만 좋은 팀을 만들어서 성적이 오래가고 성적을 유지하고 계승하는 것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구단주님께서 경영을 한다는 생각으로 해보는 것이 맞다고 해답을 주셨는데 많은 공부가 됐다"며 "구단주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 사장님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단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김용희 전 감독은 "무엇보다 나와 함께 같은 목표를 향해 뛴 코칭스태프, 선수단 여러분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 여러분이 흘린 땀과 노력이 결과를 제대로 얻지 못했기 때문에 희석이 될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고개를 드십시오. 올해는 끝났지만 내년 시즌이 있다. 새 감독님 모시고 마음껏 뛰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힘든 순간이었지만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들이 자랑스럽고 행복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감사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하며 이임사를 맺었다.
[김용희 전 SK 감독.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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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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