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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2016년 상반기 신예 김태리가 혜성처럼 등장, 영화 '아가씨'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우리를 놀래켰다면 하반기엔 신은수와 채서진이 그 자리를 노리고 있다. 각각 영화 '가려진 시간'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로 본격 충무로에 입성한다.
김태리는 지난 6월 영화 '아가씨'로 처음 상업영화판에 뛰어들어 신인답지 않은 열연으로 데뷔와 동시에 연기력을 인정받고 스타성도 겸비하게 됐다. 단편 영화 출연 말고는 제대로 연기해본 경험이 없는 그였지만 무려 1,500 대 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여주인공 숙희 자리를 꿰차, 화제를 모았었다.
신은수와 채서진 역시 김태리와 행보가 다르지 않다. 두 사람 모두 이렇다 할 연기 경력이 없는 신인 여배우. 하지만 캐스팅 오디션을 거쳐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강동원, 변요한 등의 상대역으로 낙점됐다.
풍기는 아우라부터가 범상치 않다. 신은수는 인형 같은 외모와 달리 시니컬한 매력을 소유해 눈길을 끈다.
'가려진 시간' 오디션 비화도 흥미롭다. 엄태화 감독은 "신은수가 오디션 때 일부러 본인을 어필하려고 하지 않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전날 수련회를 다녀와 얼굴엔 피곤함이 가득했다"며 "귀여운 모습 안에 대범함이 숨겨져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단순히 예쁜 외모가 아닌 얼굴 자체에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촬영하는 매 순간 놀라웠고 하늘이 내려준 배우이다"고 극찬을 보낸 바 있다.
강동원 역시 인정한 신예다. 그는 "역할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뛰어났다"라며 신은수의 연기력을 높이 샀다.
신은수는 '가려진 시간'에서 수린 역을 맡아 당차면서도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할 예정. 의문의 실종사건 이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돌아온 성민(강동원)을 끝까지 믿고 지켜주는 인물이다. 대선배 강동원과의 호흡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며 언론시사회 이후 벌써부터 평단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채서진은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에서 연아 역을 차지했다. 특히 그는 극 중 김윤석과 변요한의 첫사랑 여인으로 활약한다. 현재 수현(김윤석)이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사람이자 과거 수현(변요한)의 연인으로 등장한다. 김윤석과 변요한의 갈등의 중심에 있는 주요 캐릭터 중 하나다.
특히 채서진은 언니인 배우 김옥빈을 똑닮은 또렷한 이목구비와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자랑하는 만큼, '건축학개론'의 수지를 잇는 '첫사랑 아이콘'으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극 중 돌고래 조련사로 분해 뛰어난 조련 실력도 과시할 예정이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는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세계 최초 한국에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에 하반기 관심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채서진이 발군의 실력을 발휘, 괴물 신인으로 우뚝 서길 기대해본다.
'가려진 시간'은 오는 24일,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는 다음달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영화 '가려진 시간'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스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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