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임 감독에 이어 신임 감독의 등번호도 88번이다.
트레이 힐만 감독이 SK 와이번스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1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감독 이·취임식을 실시했다. 이날 자리에는 신임 힐만 감독과 전임 김용희 감독이 참석했다.
힐만 감독은 SK가 야심차게 영입한 새로운 사령탑이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감독을 맡은 그는 2008년부터 자리를 메이저리그로 옮겨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직을 수행했다.
이후 LA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벤치코치를 역임한 그는 2017시즌부터 SK 선수단을 이끌게 됐다. 사상 첫 메이저리그, 일본 프로야구, KBO리그 팀 사령탑을 모두 맡는 감독이 된 것.
김용희 전 감독 이임식에 이어 취임식이 열린 가운데 유니폼 착복식 행사도 있었다. 류준열 대표이사가 들고 있는 유니폼의 등번호는 익숙한 번호였다. 다름 아닌 전임 김용희 감독의 등번호인 88번이었던 것.
2년 전 취임식 당시 김용희 감독은 "처음에 90번을 했고 그 뒤에 89번을 달았다. 특별한 의미보다는 '팔팔'이라는 생동감 있는 느낌도 좋고, 처음부터 눈에 들어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등번호는 같지만 힐만 감독의 이유는 다르다. '편함' 때문이다. 그는 "일본에서도 이 번호를 썼기 때문에 편한 번호다"라며 "김용희 감독께서 같은 번호를 쓰게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88번을 달고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힐만 감독이 SK에서도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트레이 힐만 감독(오른쪽).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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