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재미있는 야구 하겠습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이 SK 와이번스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1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감독 이·취임식을 실시했다. 이날 자리에는 신임 힐만 감독과 전임 김용희 감독이 참석했다.
힐만 감독은 2017시즌부터 SK 선수단을 이끌게 됐다. 미국인이지만 아시아 야구가 낯설지는 않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감독을 맡았기 때문. 당시 재팬시리즈 우승 기쁨도 누렸다.
이후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과 LA 다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벤치코치를 역임한 그는 이제 KBO리그에서 선수들을 이끌게 됐다.
힐만 감독을 취임사를 통해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하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새로운 환경에서 많은 것을 알아가는 것이 우선이다. 신임과 믿음을 얻기 위해선 최선을 다하겠다. 프런트, 선수단과 함께해 승리를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재진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자신의 야구관을 밝혔다.
30분 정도의 일문일답이 끝났다. 힐만 감독 영입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사장, 단장과 함께 올랐으며 이날 힐만 감독 옆에서 통역을 진행했던 최홍성 매니저가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감독님이 한국말로 꼭 하고 싶다는 말이 있다고 하십니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를 잡은 힐만 감독은 "재미있는 야구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쉬운 발음이 아니기에 다소 어눌하기도 했지만 '재미있는 야구'를 위한 의지만큼은 확연히 드러났다.
특별히 준비한 한국어로 자신의 취임 일성을 밝힌 힐만 감독이 SK팬들에게 야구의 재미를 되찾게 할 수 있을까.
[SK 트레이 힐만 감독.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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