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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그룹 H.O.T. 출신 문희준이 데뷔 20주년, 재결합, 음악성에 대해 직접 밝혔다.
문희준은 11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및 콘서트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문희준은 "제가 데뷔 후 쇼케이스 처음이라 무척 떨린다"라며 인사했다. 이어 "제가 20주년 기념으로 20회 공연을 이어오고 있었다. 에피소드 4까지 18회가 끝났다"라며 "내일 2회 공연만 남았다"라고 공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문희준은 신보를 소개하며 "발라드로 타이틀곡 처음이다"라며 "팬들이 만들어 준 광고를 본 적이 있는데, 저희 다섯명 서 있고 재결합을 원하는 팬들의 마음을 담은 글귀가 있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순간부터 마음이 무거워졌다. 재결합에 대한 노력을 안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4,5년째 말만 오가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팬들의 입장에서 처음으로 노래를 쓰게 됐다"라며 "팬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 노래에 팬들이 써줬던 글을 그대로 차용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 사회적 문제를 담은 앨범의 곡들을 설명하다 "제가 곧 40대가 되는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고민을 하고 있는 사회적 고민이다"라며 "대중적인 가요를 내서 1위하고 2위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저는 록을 선택했다는 것만으로도 '대중적으로 성공해야지' 하는 건 포기한 게 15년 전이다"라고 했다.
이어 낙태를 다룬 곡 '인 아이'(In I)를 소개하며 "이 곡을 세상 밖으로 꺼내고 싶다는 생각에 하게 됐다 "라며 "요즘 세대들에게는 신곡 같이 느껴질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 세대들으 이런 노래들을 듣고 고민에 빠질 정도만 되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그는 또 다음 앨범에 대해 "신곡을 몇 개를 준비해 놓고 1주일 뒤에 내고 티저 내고 이런 느낌은 아니다. 블랙핑크랑은 다른 방향으로 나오고 있다. 블랙핑크는 반복해서 잘 나오더라"라며 "저는 제가 수작업으로 다 곡 쓰고 쇼케이스 준비도 직접 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음악성도 뽐냈다. 그는 직접 음악작업을 하는 것에 대해 "과거에 그룹할 때도 이런 이야기가 많았다. 아이돌 가수라는 선입견이 지금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불후의 명곡' 하고 있는데, 선배 가수들이 아이돌 가수 무대에 대해 '너무 놀랐다'며 '아이돌임에도 불구하고'라고 시작한다. 그럼 제가 '아이돌에 대한 선입견이 있으신가봐요'라고 항상 반문을 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의 아이돌은 무척 진화한 형태로, 실력이 정말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 그 당시에 듣기 싫었던 말이 '만들어져 있는대로 상품화 되어 있는 가수'다란 거였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런 걸 벗어나고 싶었고, 노력하고 싶어서 H.O.T 3집 때부터 멤버들이 곡을 쓰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5집부터 멤버들 곡으로만 앨범을 만들었다. 지금도 작사, 작곡하는 사람 많지만 편곡까지 혼자 하는 아이돌은 적다"라면서 "저희는 본인곡은 편곡까지 다 했었다. 그 때부터 이어져 오는 그 때부터 제 음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변함이 없다"라고 했다.
20주년을 맞아 팬들의 관심이 주목된 재결합에 대해 정확하게 밝혔다. "논의를 한지 5년도 넘었다. 이재원이 제대한 날 시작된 이야기가 지금까지 이야기만 진행 중이다"라며 "희망고문 아니냐 하시는 분들도 있다. 팬들도 지친 상태다. 정해져야 얘기를 하는 건데"라고 했다.
이어 "사실 20주년은 뜻깊은 일이고, 다시 돌아오는 큰 기념일이 아니다. 굉장히 얘기를 많이 한 해지만, 이수만 선생님 만난 적도 있다. 거의 다 되었다가 또 안 된 상황"이라며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진행 중이 아니다. 스톱된 상태다"라고 했다.
그는 또 "제가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그런 답답함을 타이틀곡 가사에 적었다"라며 "아무런 말도 할 수 없게 됐다. 저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마음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문희준은 3년 10개월 만에 8트랙이 담긴 20주년 기념 앨범을 공개했다. 이날 처음 공개한 신곡 '우리들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는 팬들을 위해 쓴 곡이다. 데뷔 후 첫 발라드 타이틀곡이다.
12일 0시 공개.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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