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장은상 기자]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맞대결에서 45득점을 올린 외국인선수 타비 러브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3-2(25-20, 26-28, 31-29, 28-30, 15-10)로 신승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 4일 IBK기업은행과의 맞대결 패배까지 설욕하며 시즌 상대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연승 행진이 ‘4’에서 멈췄다.
흥국생명은 1세트 이재영과 러브가 무려 18득점을 합작해 IBK기업은행을 압도했다. 특히 주포 이재영은 11득점을 올리며 공격 성공률 56.25%를 기록, 중요한 순간마다 점수를 만들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IBK기업은행은 박정아가 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김희진과 매디슨 리쉘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 힘없이 1세트를 내줬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부진했던 리쉘이 2세트부터 살아나면서 기세를 올렸다. 동시에 김희진까지 득점포를 가동해 세츠 초반 앞서갔다. 리드를 빼앗긴 흥국생명은 러브를 활용해 추격 점수를 뽑았다. 이어 김나희가 속공 득점을 포함해 3연속득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바꿨다.
듀스 접전으로 들어간 두 팀의 승부는 범실이 승패를 갈랐다. 러브의 오픈 공격이 벗어났고, 기회를 잡은 IBK 기업은행은 김유리의 블로킹으로 2세트를 끝냈다.
3세트에도 듀스 접전은 계속됐다. 흥국생명은 러브의 공격 비중을 높이며 점수를 쌓아갔고, IBK기업은행은 앞선 세트와 마찬가지로 리쉘과 박정아가 공격을 양분하며 맞불을 놓았다. 무려 29-29까지 진행된 3세트는 후반 집중력이 돋보인 흥국생명의 승리였다. 이재영이 연속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 하며 세트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4세트는 IBK기업은행이 도망가면 흥국생명이 쫓아가는 형세가 됐다. IBK기업은행은 한 때 5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지만 리시브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24-24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듀스 혼전에서 박정아가 좌우를 오가며 분주히 득점,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들어 흥국생명은 8점 고지를 먼저 선점했다. IBK기업은행은 급격히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연이은 범실로 점수를 헌납했다. 기세를 탄 흥국생명은 러브와 이재영 쌍포를 가동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흥국생명은 러브가 45득점, 이재영이 29득점을 책임져 공격진을 이끌었다. 이어 김나희와 김수지도 11점, 10점으로 활약하며 두 자릿 수 득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선수단. 사진 = KOVO 제공]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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