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서울 SK 가드 김선형의 돌파력은 KBL에서 단연 NO.1으로 꼽힌다. 화려한 스텝으로 수비수를 뚫거나 속공을 전개하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와 같은 김선형의 진가가 발휘됐다. 김선형은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25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SK의 94-93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득점은 위닝샷을 넣은 테리코 화이트(27득점)에 이어 팀 내에서 2번째로 높은 기록이었다.
김선형은 이날 김주성, 윤호영 등 ‘장대숲’ 사이로 연신 돌파를 성공시켰다. 화려한 유로스텝을 선사하며 관중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고, 25득점 가운데 4쿼터에 가장 많은 8득점을 집중시켰다. 승부처에 해결사 본능까지 발휘된 셈이다.
김선형은 경기종료 후 “지난 경기(9일 전자랜드전)는 초반부터 너무 소극적이었다. 오늘은 1쿼터부터 적극적으로 임하려 했고, 감독님도 이와 같이 지시하셨다”라고 말했다.
‘캡틴’다운 말도 빼놓지 않았다. 김선형은 “무엇보다 (변)기훈이가 살아나 같은 가드 입장에서 너무 든든하다. 또한 오늘은 빅맨들이 리바운드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해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동부는 앞서 언급한 김주성, 윤호영 외에 로드 벤슨, 웬델 맥키네스까지 골밑장악력을 지녔다. 실제 SK는 이날 리바운드 싸움에서 23-43으로 밀렸다.
이 와중에도 김선형은 꾸준히 돌파를 시도했다. 기동력에서 앞서는 만큼, 스스로 골밑의 수비를 분산시켜야 SK의 공격력도 살아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선형은 “동부는 헬프 디펜스가 좋고, 블록도 많이 하는 팀이다. 내가 가진 스텝으로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고, 반 템포 빨리 슛을 올라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김선형.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