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천안 안경남 기자] 태극마크만 달면 펄펄 난다.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황태자’ 이정협(울산)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오는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둔 한국은 자신감을 찾는데 성공했다.
발탁 당시 논란이 됐던 이정협이 골을 터트렸다.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이정협은 전반 26분 문전 혼전 중에 오른발 슈팅으로 캐나다 골문 구석을 흔들었다. 대표팀만 오면 다른 선수가 되는 이정협 미스터리는 이번에도 계속됐다.
이정협 선발은 대표팀의 선발 원칙을 깬 파격이었다. 올 시즌 울산에서 30경기를 뛰며 4골 밖에 넣지 못한 공격수를 불러들였기 때문이다. 슈틸리케는 “이정협은 내가 원하는 스트라이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고비 때마다 골을 터트리며 ‘황태자’로 불렸다. 지난 2015년 아시안컵 준우승은 물론 월드컵 2차 예선에서도 최전방을 책임졌다. 위기의 슈틸리케 감독이 논란에도 이정협을 다시 부른 이유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이정협의 복귀전은 성공적이었다. 캐나다의 전력이 예상보다 약했지만 공격 지역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던 폭넓은 움직임과 2선 자원과의 연계플레이를 무리 없이 선보였다. 또한 골까지 넣으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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