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황희찬, 측면에서도 무서운 '황소'였다

[마이데일리 = 천안 안경남 기자] 물오른 황희찬이 측면 날개로 나섰다. 그는 사이드에서도 무서운 ‘황소’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오는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둔 한국은 자신감을 찾는데 성공했다.

전날 슈틸리케 감독의 예고대로 황희찬은 후반에 교체로 투입돼 측면 날개를 맡았다. 후반 21분 남태희 대신 들어간 황희찬은 왼쪽 측면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는 물론 상대 수비와의 경합에서도 투지가 돋보였다.

황희찬은 스트라이커다. 지난 리우 올림픽에서도 원톱을 맡았고 소속팀 잘츠부르크에서도 투톱으로 뛴다. 하지만 이번에는 측면에 섰다. 부상을 당한 이청용의 대안이었다.

슈틸리케는 “황희찬은 오스트리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돌파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측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측면에 선 황희찬은 기대했던 것보다 잘 어울렸다. 바르셀로나의 수아레스를 연상시키는 드리블과 뒷공간을 파고드는 순간 스피드는 사이드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상대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 조커로 투입된다면, 그의 파괴력이 더 부각될 수 있다. 실제로 황희찬은 올림픽 예선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후반에 나와 70m 드리블을 선보인 바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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