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천안 안경남 기자] 공격적이었던 윤석영(브뢴비)이 경쟁자 박주호(도르트문트)와의 45분 풀백 실험에서 웃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오는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둔 한국은 자신감을 찾는데 성공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왼쪽 수비수 주인을 찾기 위해 홍철(수원삼성)과 함께 유럽에서 뛰고 있는 박주호와 윤석영을 불러들였다. 그리고 캐나다전에 45분씩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둘의 몸 상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중요한 테스트였다. 홍철이 허벅지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박주호와 윤석영의 활약 여부에 따라 우즈벡전 왼쪽 풀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먼저 기회를 잡은 건 박주호였다. 선발로 나선 박주호는 무난한 플레이로 45분을 보냈다. 캐나다가 이렇다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수비적으로 위협이 될만한 상황에 놓이지 않았다. 공격적인 오버래핑도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후반에 들어온 윤석영은 박주호와 비교해 공격적으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박주호처럼 수비적으로 테스트를 받진 못했지만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에 나서며 자신의 공격력을 어필했다.
무엇보다 민첩성과 활동량에선 윤석영의 45분이 박주호의 45분보다 눈에 띄었던 것이 사실이다. 전반과 후반의 경기 환경이 다른 변수도 감안해야겠지만, 큰 틀에서 윤석영의 공격 가담이 더 인상적이었다.
물론 선택은 슈틸리케 감독의 몫이다. 두 선수 모두 무난한 활약을 보였기 때문에 경기 당일 컨디션과 전술적인 선택에 의해 우즈벡전 선발이 갈릴 공산이 크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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