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천안 안경남 기자] ‘왼발의 테크니션’ 김보경(전북)이 골을 터트리며 자신감을 존재감을 어필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오는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둔 한국은 자신감을 찾는데 성공했다.
김보경이 골맛을 봤다. 무려 37개월 만에 터진 대표팀 골이다. 김보경은 지난 2013년 10월 말리와의 친선경기에서 넣은 골이 마지막이었다.
4-2-3-1 포메이션에서 김보경은 스트라이커 바로 밑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소속팀 전북에서 자주 소화한 위치다.
공격 2선에서 김보경은 자유롭게 움직였다. 가운데 있다가도 상황에 따라 좌우 측면으로 이동했다. ‘테크니션’답게 감각적인 드리블과 볼키핑 센스로 캐나다 수비를 괴롭혔다.
김보경의 번뜩임은 전반 10분 만에 빛을 발했다. 남태희와 이정협이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중앙으로 쇄도하던 김보경에게 연결됐고, 김보경은 원 터치 후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에도 김보경은 처진 위치에서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포착했다. 비록 수비벽에 무산됐지만, 이정협, 구자철의 연계를 통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슈틸리케 감독에겐 희소식이다. 2선 자원들이 줄 부상을 당했다. 이청용은 발 등을 다쳐 사실상 우즈벡전 출전이 불투명하고, 이재성도 타박상으로 컨디션이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활용 범위가 넓은 김보경의 활약은 공격에 다양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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