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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타자로 나선 오타니의 활약에 적장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일본 야구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멕시코와의 평가전 2차전서 11-4로 승리했다. 일본은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이번 멕시코 평가전을 1승 1패로 마쳤다.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는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고쿠보 히로키 일본 감독은 리그서 투타겸업을 하는 오타니를 대표팀에서도 타자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오타니의 올 시즌 타자 기록은 104경기 타율 0.322 22홈런 67타점.
오타니는 이날 4타수 2안타 2볼넷 3득점 1도루의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2사 후 2루타를 때려낸 뒤 나카타 쇼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고, 3회에는 볼넷으로 걸어 나가 쓰쓰고 요시모토의 우전안타 때 3루로 이동했고, 이어진 사카모토 하야토의 희생플라이 때 득점에 성공했다.
3-3으로 맞선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빠른 발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2루 도루에 성공한 그는 우치카와의 1루 땅볼 때 3루로 이동했다. 이어 쓰쓰고의 1루 땅볼이 나오자 거침없이 홈으로 쇄도하며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경기 후 멕시코 에드가 곤잘레스 감독의 총평을 전했다. 곤잘레스 감독은 오타니의 활약에 대해 놀라워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스피드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오타니의 스피드에 놀랐다. 원래 좋은 선수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잘 할 줄은 몰랐다. 3-3 동점 상황에서 오타니의 내야안타가 승부처였다”라고 전했다.
고쿠보 감독도 “오타니의 주루 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경기였다. 확실히 중심타선에 배치되면 무게감이 달라진다”라고 그의 활약에 대해 칭찬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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