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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러시아 테니스의 '영웅' 마라트 사핀이 '황제' 피트 샘프라스를 제압했다.
사핀은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기아 챔피언스컵 테니스 2016'에서 피트 샘프라스를 2-0(7-6, 6-4)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두 선수는 1세트에서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강력한 서브를 앞세운 사핀은 1세트 초반 3-0으로 앞서며 손쉽게 이기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샘프라스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서브의 위력이 나오면서 4번째 게임을 따낸 것. 여기에 8,9번째 게임을 연속으로 따낸 샘프라스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인 10번째 게임도 잡아내며 5-5 균형을 맞췄다.
사핀이 서브 에이스로 6-5로 다시 앞서 나가자 샘프라스가 12번째 게임에서 역전극을 연출, 6-6 타이브레이크를 만들며 경기를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
결국 승자는 사핀이었다. 사핀은 샘프라스의 서브를 두 차례나 절묘하게 득점으로 연결, 7-4로 1세트의 승자가 됐다.
2세트 역시 서브가 돋보였던 사핀의 승리였다. 두 선수는 승리에 집착하기 보다는 경기 도중 농담을 하며 유머 감각을 발휘하기도 했고 특히 샘프라스는 경기 도중 관중에게 자신의 볼을 선사하는 팬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사핀은 오는 13일 결승전을 치르며 우승 트로피를 가져갈 기회를 맞이했으며 샘프라스도 같은 날 3,4위전을 치른다.
[마라트 사핀이 12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챔피언스 컵 테니스 2016' 피트 샘프라스와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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