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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테니스의 '전설' 존 매켄로(57)가 나이를 무색케하는 플레이로 경기장의 팬들을 매료시켰다.
매켄로는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기아 챔피언스컵 테니스 2016 대회에서 팻 캐시와 맞대결을 벌였다.
현역 시절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코트의 악동'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매켄로는 이날 경기에서 5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운 타구를 여러 차례 선보이며 2-0(6-2, 6-4)으로 승리,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매켄로는 오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마라트 샤핀과 결승전을 치른다.
매켄로는 1세트 초반 캐시와 접전을 벌이다 6번째 게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엔드라인에 걸치는 절묘한 샷을 보여주는 등 4-2로 앞서 나갔고 7번째 게임에서는 2연속 서브 에이스로 상대를 압도했다.
물론 나이를 완전히 속이지는 못했다. 매켄로는 2세트에서 3-2로 앞설 때 갑작스럽게 찾아온 허리 부상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하기도 했다. 치료를 받고 코트로 돌아온 매켄로는 듀스 접전 끝에 4-3으로 앞서는 한편 서브 에이스 3개를 적중시키며 5-4로 다시 리드하며 승기를 잡았다.
매켄로와 맞대결한 캐시는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자신의 트레이트 마크인 헤드 밴드를 관중에게 선사하는 한편 심판 판정에 만족하지 못하자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심판에게 건네는 퍼포먼스로 이름값(?)을 하기도 했다.
[존 매켄로. 사진 = 지선스포츠마케팅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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