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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이후광 기자] “그 동안 내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났었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12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경기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91-81로 꺾었다. 오리온은 4연승을 질주하며 삼성과 공동 선두(7승 1패)로 도약했다.
허일영은 이날 38분 11초를 뛰며 3점슛 5개를 포함 23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의 맹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부진했던 슛 감각이 살아난 부분이 고무적이었다. 그는 3점슛 7번을 시도해 5개를 림에 통과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허일영은 경기 후 “그 동안 썩 나쁜 컨디션은 아니었는데 슛이 계속 안 들어 가다보니 조급해졌다. 그러면서 밸런스가 무너졌던 것 같다. 김병철 코치님과 연습하면서 밸런스를 잡았던 게 주효했다”라고 말했다.
김 코치와의 구체적인 조언을 묻는 질문에는 “밸런스에 관한 부분을 강조하셨다. 지금 평소 내 모습과 다르게 슛을 쏘고 있다고 했다. 함께 열심히 연습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라고 답했다.
새 외인 오데리언 바셋과의 호흡에 대해선 “크게 바뀐 건 없다. 오늘 같이 패스를 잘해준다면 나도 신나서 뛸 것 같다”라며 “보통 가드 외인들은 공격 욕심이 많아 찬스가 나도 빅맨들을 두고 자신이 득점을 올리려 한다. 오늘 1쿼터 초반에도 그런 부분이 몇 개 있었는데 앞으로 적응해서 밖으로 빼주거나 직접 공격을 마무리한다면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전했다.
허일영은 그 간의 고충도 털어놓았다. 그는 “그 동안 내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났었다. 슈터는 기복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참 힘들었다. 그냥 내 잘못이었다. 오늘은 이런 점들을 모두 추스르고 나왔는데 결과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허일영은 마지막으로 “당연히 목표는 통합 우승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부상 없이 전 경기에 출장하는 것이다. 그 동안 54경기를 모두 뛰어본 적이 없었다. 아무튼 다치지 않고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라고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허일영. 사진 = 안양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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