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공을 잡을 때마다 ‘천재’ 이승우(바르셀로나)의 축구 센스는 번뜩였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수원 컨티넨탈컵 U-19 국가대표 국제대회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이란(3-1승), 잉글랜드(2-1승)에 이어 나이지리아까지 연파하며 3연승으로 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승우는 대회 시작 후 첫 선발 출전했다. 경기 감각이 궤도에 올랐던 정정용 감독의 판단이었다. 4-3-3 제로톱 전술에서 이승우는 가운데 ‘3’의 미드필더에 배치됐다. 백승호 밑에 처진 위치였지만 사실상 프리롤에 가까운 역할을 부여 받았다.
자유를 얻은 이승우는 경기장에서 자신의 축구 센스를 마음껏 선보였다. 나이지리아 수비 2명이 붙어도 가랑이 사이로 공을 통과시키며 압박을 벗어났다.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자주 사용하는 기술이다.
번뜩이는 재능은 순간적인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더 빛을 발했다. 전반 44분 선제골 장면이 대표적이다. 이승우는 패스의 속도를 살려 수비수 2명을 차례대로 제친 뒤 엄원상에게 완벽한 슈팅 기회를 제공했다.
팀 플레이도 소홀하지 않았다. 수비시에는 라인을 좁히며 상대를 압박했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공간을 찾았다. 스리백으로 전환된 후반에도 중앙에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수행했다.
정정용 감독의 두터운 신뢰도 이승우의 창의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정정용은 “이승우는 승부사 기질이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승우도 “즐겁게 축구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