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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가 우타자를 보강했다. 이대호가 잔류할 가능성 역시 그만큼 낮아졌다.
시애틀은 13일(한국시각)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트레이드를 단행, 우타자 대니 발렌시아를 영입했다. 반대급부로 투수 폴 블랙번이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발렌시아는 최근 2시즌 동안 35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타력을 갖춘 타자다. 정교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좌투수에 강한 면모를 보여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발렌시아가 이대호의 주 포지션인 1루수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떠나 시애틀과 1년 계약을 맺었던 이대호는 2016시즌 104경기에 출장, 타율 .253 14홈런 39타점 33득점을 올렸다. 시즌 초반에는 끝내기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다만, 후반기 경기력은 기복을 보였고, 그만큼 대타로 나서는 경기도 잦아졌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이달 초 FA 자격을 얻은 이대호와의 재계약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시애틀이 발렌시아를 영입, 이대호의 팀 내 입지는 더욱 줄어들게 됐다.
실제 디포토 단장은 발렌시아 영입 직후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발렌시아, 이대호가 공존할 가능성은 낮다”라며 향후 팀 운영에 대해 암시했다.
후반기 경기력은 다소 저하됐지만, 이대호의 장타력만큼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지바 롯데 마린스를 비롯한 일본프로야구팀들은 이대호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애틀 잔류 가능성이 낮아진 이대호의 향후 행선지는 어느 곳이 될지 궁금하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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