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점차 역전극’ SK 문경은 감독 “2패 이상 데미지”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가 다 잡았던 중위권 도약을 놓쳤다. 통신사 라이벌전에서 26점차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90-92로 패했다.

SK는 전반에 5개의 3점슛을 모두 넣은 변기훈의 활약 속에 2쿼터 한때 격차를 26점까지 벌렸다. 박상오에게 버저비터를 맞아 18점차로 쫓기며 전반을 마쳤지만, 이때만 해도 분위기를 주도한 쪽은 SK였다.

‘설마’했던 일은 후반에 벌어졌다. 3쿼터 들어 래리 고든에 대한 수비가 무너진 SK는 김선형의 실책까지 연달아 나와 추격을 허용했다. 설상가상 6점차로 앞선 4쿼터 막판에는 조성민, 박상오에게 연속 3점슛을 내줘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SK가 kt의 불붙은 공격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문경은 감독은 “2패 이상의 데미지를 받은 경기다. 전반에 준비한 수비가 잘돼 분위기를 가져왔는데, 선수들이 지쳤는지 후반에는 수비력이 떨어지더라. 혼란을 겪던 차에 박상오, 조성민에게 3점슛을 내줬다. 연장에 들어간 게 잘못”이라고 말했다.

SK는 비록 공동 5위로 도약할 찬스서 공동 7위로 추락했지만, 변기훈의 부활은 반길만한 요소였다. 변기훈은 2경기 연속 20득점을 올렸고, 13일 기록한 29득점은 개인 1경기 최다득점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경은 감독은 “기대 이상으로 해줬지만, 어쨌든 승리하진 못했다. 사기가 다운될 수 있는데, 공격 밸런스를 더 잡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오는 16일 열리는 울산 모비스와의 홈경기에 대해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는 부분을 잘 수습해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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