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버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선수들이 만들어낸 승리다.”
올 시즌 최고의 역전극. 주인공은 kt였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2-90 역전승, 5연패에서 탈출했다. 덕분에 kt는 전주 KCC와 공동 9위가 됐다.
연장전까지 간 끝에 따낸 승리였다. 2쿼터 한때 26점차까지 뒤처졌던 kt는 3점슛 7개 포함 26득점을 퍼부은 박상오의 활약을 앞세워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박)상오가 고참으로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해줬다. 두 말할 나위 없는 활약이었다”라고 운을 뗀 조동현 감독은 “선수들이 백투백이라 체력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신력으로 이겨냈다. 버텨준 선수들 모두에게 고맙다. 선수들이 만들어낸 승리”라고 덧붙였다.
kt가 승기를 잡은 건 경기종료 직전이었다. kt는 90-90으로 맞선 연장전 종료 31초전 작전타임을 요청했고, 이후 전개된 공격에서 힐이 경기종료 9초전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kt가 힐의 자유투에 힘입어 2점차 리드를 쥐었고, 이후 SK의 공격을 봉쇄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동현 감독은 “2차 연장전으로 가면 힘들 거라 판단했다. (조)성민이의 슛 찬스를 만들어본 후 안 되면 힐의 포스트업이나 2대2를 노리는 작전이었다. 스크린이 안 통해 슛 찬스는 안 나왔지만, 힐이 잘 해결해줬다”라고 말했다.
조동현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분위기 전환을 위한 1승이 필요하다”라며 답답함을 표했다. 접전을 펼친 경기는 종종 있었지만, 번번이 패해 분위기가 다운됐기 때문이다. SK전 대역전승은 향후 팀의 행보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조동현 감독은 “4일 휴식을 가진 후 경기가 있다. 힐과 선수들의 호흡, 패턴을 맞춰볼 여유가 생겼다. 제스퍼 존슨이 있을 때보다 골밑이 강해졌으니 반전을 노리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kt는 오는 18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2연승을 노린다.
[조동현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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