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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이병헌이 영화 '마스터'로 돌아온다. '내부자들'의 안상구는 어디에도 없는, 또 다른 악역으로 분했다.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마스터'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과 조의석 감독이 참석했다. 강동원과 김우빈은 이병헌에 대해 극찬을 쏟아냈고 조의석 감독 또한 이병헌에 존경심을 드러내며 진회장 역할을 믿고 맡겼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속 이병헌은 그야말로 또 다른 변신이었다. 흰머리 분장을 하고 필리핀식 영어를 구사하는 그의 모습은, '건국 이래 최대의 게이트'라는 수식어답게 역대급 사기꾼 진회장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병헌은 극 중 사기꾼 진현필 역을 맡았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왔던 이병헌은 지난해 영화 '내부자들'에서 안상구 역으로 분해 배우 백윤식, 조승우와의 호흡으로 큰 화제가 됐다. 당시 이병헌은 사투리 연기와 장발의 헤어스타일, 왼손으로 뜨거운 라면을 불어먹는 모습과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 잔?"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이병헌은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이후 뼛속까지의 악역을 8년 만에 한다고 밝히며 "진현철은 밑도 끝도 없는,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뼛속까지의 악역이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비주얼적으로 백발의 헤어스타일이라는 파격 변신을 선보이는 이병헌은 "보통 다른 작품의 경우에 캐릭터의 외형을 분장팀과 감독과 함께 한 두 번 정도 만나서 결론을 짓는다. 그런데 이번 경우에는 네 번 이상 만나서 시도를 했다"라며 "외형적으로도 굉장한 노력을 할 것이다, 라는 생각 때문에 외형적으로 변신을 해보자고 했다. 흰머리, 흰수염의 양과 머리길이 등을 조절했다"라고 설명했다.
'내부자들' 안상구 때와의 비주얼적 비교에 대해 "'내부자들'의 안상구는 변신을 위해서 자기가 변신을 하는 것이 아니고, 20년 정도의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시대마다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마스터'의 진현필은 자기가 의도해서 변신하는 것"이라며 팔색조 매력이라고 스스로 소개했다. 또 '내부자들' 안상구의 '몰디브' 유행어처럼, '마스터'에서도 그에 버금가는 새로운 유행어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극 중 전산직원 박장군 역을 맡은 김우빈은 선배 이병헌과의 작업에 "이병헌 선배님은 현장 전체를 늘 본다. 현장에 오시면 일찍 현장에 도착해서 상태나 동료 배우들의 컨디션도 챙겨준다. 위트가 있어서 현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준다"라며 "집중력이 워낙 대단해서, 매 컷을 찍고 나서 모니터를 꼼꼼하게 하는데 수정을 하시는 모습이 놀라웠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의 김재명(강동원)과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이병헌), 그리고 그의 브레인 박장군(김우빈)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오는 12월 개봉 예정.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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