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니퍼트가 2016 KBO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뽑혔다.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는 14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서울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 MVP 투표 결과 총점 642점을 얻어 530점을 기록한 최형우(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올시즌 MVP에 등극했다. 이들을 이어 김태균(한화 이글스)이 3위,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가 4위, 최정(SK 와이번스)이 5위에 올랐다.
2년 연속 외국인 MVP이자 통산 4번째 외국인 MVP다. 니퍼트는 트로피 및 3600만원 상당의 K7 하이브리드를 부상으로 받았다. 신인왕 타이틀은 일방적인 차이로 신재영(넥센 히어로즈)이 수상했다.
니퍼트는 2011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장수 외국인 선수'다. 2015시즌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에 그친 니퍼트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28경기에 나서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 소속팀의 통합 우승에 큰 공헌을 했다. KBO리그 역사상 최소경기-최고령 20승 역시 그의 몫이 됐다.
이러한 활약 속 최다승, 평균자책점 1위, 승률 1위에 오른 그는 '타격 3관왕' 최형우를 제치고 올시즌 가장 가치있는 선수가 됐다.
생애 한 번 밖에 탈 수 없는 신인왕 타이틀은 신재영이 거머 쥐었다. 신재영은 유효표 93표 중 1위표 90표를 받으며 총점 453점을 기록, 147점에 만족한 주권(kt 위즈)을 압도적 차이로 제쳤다.
1989년생 사이드암 투수인 그는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한 뒤 올시즌 1군 무대를 처음 밟았다.
활약은 소속팀의 기대치를 뛰어 넘었다. 전반기에만 10승을 거두는 등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히어로즈 역사상 토종 첫 15승이자 KBO리그 전체로 보더라도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7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벤치에서 투구수 관리를 해줬음에도 투구이닝 역시 11위(168⅔이닝)로 준수했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신재영은 이변 없이 신인왕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넥센이 신인왕을 배출한 것은 2012년 서건창 이후 4년 만이다.
[MVP 더스틴 니퍼트(첫 번째 사진), 신인왕 신재영(두 번째 사진). 사진=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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