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성룡(62)은 영화계의 신화다. 온몸을 던져 ‘리얼액션’을 찍었다. 그는 대역을 쓰지 않고 거의 모든 액션을 직접 펼쳤다. ‘취권’부터 ‘러시아워’에 이르기까지 그는 아시아와 미국을 오가며 수많은 액션 영화를 선보였고, 대중을 열광시켰다. 아카데미는 13일(현지시간) 그에게 평생 공로상을 수여했다. 그의 커리어를 감안하면 당연한 수상이다.
성룡은 1962년 데뷔 이후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200여편의 영화를 찍었다. 그 세월 속에서 수없이 많은 뼈가 부러졌다.
1986년 ‘용형호제’ 촬영 당시에는 나무에서 떨어져 두개골 함몰의 큰 부상을 당했다. 한때 ‘성룡 사망설’이 돌았을 정도로 부상은 심각했다. 이밖에도 코가 깨지고,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은 수시로 당했다. 이것이 ‘성룡 스타일’이다.
그는 가난했던 시절, 홍콩에서 처음 영화를 찍을 때 아무런 안전 장치 없이 건물에서 뛰어 내리고, 뒹굴었다. 정신을 잃고 깨어나면 병원이었다.
이러한 ‘투지’가 오늘날의 성룡을 만들었다. 그는 자신이 부상을 당한 액션 NG영상을 모두 보여주며 얼마나 프로페셔널인지를 몸소 증명했다. 대중은 그의 직업정신에 환호했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톰 행크스는 그를 존 웨인과 버스터 키튼에 비유하며 “찬-타스틱(Chan-tastic. 재키 찬과 판타스틱의 합성어)”라고 평했다. 이 말이 성룡의 커리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성룡은 프로정신 뿐 아니라 나눔정신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기부천사’로 세계 각지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물이 부족한 국가에 물을 보내주는 재단을 설립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어렸을 때 배움이 부족해 자신보다 학식이 높은 사람의 격언을 늘 마음 속에 새기고 다녔다. 그 중에 한 신부에게 들은 말을 지금까지 실천하고 있다.
“내게 고마워 하지 말고 나중에 스스로 능력을 갖게 되면 남들을 도와주게.”
[사진 제공 = AFP/BB NEWS, ‘용형호제’ 스틸컷]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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