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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세계 각국 비정상들이 '비정상회담'에서 미국 대통령 트럼프 당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14일 오후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 확정된 것과 관련 각국 대표들의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먼저 미국 대표 마크는 "언론에서도 대부분 힐러리의 승리를 예상했었다"라며 "트럼프 본인도 자신이 당선될 줄 몰랐을 것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후 트럼프 당선으로 자국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멕시코 대표 크리스티안은 "베드 뉴스다. 내 가족들도 엄청 걱정을 하고 있더라"라며 "페소 가치가 17%나 하락됐다. 미국에서 라틴 사람들에 대한 인종 차별이 심한데 더 커질 거 같다. 또 트럼프가 멕시코와 미국 사이 장벽을 세우는데 그 돈을 모두 멕시코가 부담하게 할 거라고 말했었다"고 걱정했다.
캐나다 대표 기욤 역시 "안 좋은 소식이다. 트럼프가 캐나다의 주요 정치적 사안에 대해 정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스위스 대표 역시 "개인적으로는 나쁜 뉴스라고 본다. 트럼프가 지구온난화에 대해 정말 부정적이다. 중국의 거짓말이라고 얘기했을 정도다"라며 "환경을 위한 진전 이루기가 힘들 거 같다"고 얘기했다.
MC 전현무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내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일단 나쁜 소식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주한미군 방위비, 한미 FTA 재협상 등 우리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본다"고 얘기했다.
성시경은 "제일 두려운 건 예측할 수 없는 상대이기 때문. 그래서 불안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대표 알베르토는 "새로운 팀의 감독처럼 트럼프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우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고 중립을 지켰다.
반면 중국 대표 왕심린은 "굿 뉴스라고 생각한다"라며 "트럼프가 경영인이었기 때문에 이익을 추구하면서 단순하게 행동할 거라고 본다. 중국 언론도 힐러리처럼 겉만 착한 척하는 정치인이 아닌 트럼프 같은 시원한 성격의 대통령을 환영하는 거 같다. 중미 관계도 단순하게 풀어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트럼프에게 바라는 점도 밝혔다. 기욤은 "트럼프가 '우리가 핵무기가 있는데 왜 쓰면 안 되냐'는 말을 했었다. 핵 전쟁을 절대 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 대표 안드류는 "힐러리가 당선 안 된 게 정치인이기 때문이었던 거 같다. 시민의 불신이 컸다"라며 "대신 트럼프는 솔직하게 말했다. 앞으로도 솔직하게, 혼자 뭔가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정부와 소통하면서 잘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마크는 "우선 우리나라를 많이 통합시켰으면 좋겠다.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부시가 당선됐을 때도 지금과 똑같이 캐나다로 이민 간다고들 했었다. 이 한 사람 때문에 이민 간다는 건 너무한 거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 JTBC '비정상회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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