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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박찬욱 키즈’로 불리는 엄태화 감독이 판타지 영화 ‘가려진 시간’으로 흥행 도전에 나선다.
16일 개봉하는 ‘가려진 시간’은 의문의 실종사건 후, 시공간이 멈춘 세계에 갇혀 홀로 어른이 되어 돌아온 성민(강동원)과 그의 말을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영화이다.
이 영화는 15일 오전 현재 영진위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에서 15%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검은사제들’ ‘검사외전’으로 연타석 흥행홈런을 날린 강동원의 판타지라는 점이 관객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단편 ‘숲’, 독립영화 ‘잉투기’에서 독창적인 연출세계를 선보인 엄태화 감독의 첫 장편상업영화 데뷔작으로, 슬픔 감성 속에 따뜻한 로맨스의 여운을 남기는 연출력이 돋보인다.
엄태화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쓰리, 몬스터’ ‘친절한 금자씨’의 연출부를 거쳐 ‘파란만장’의 조연출로 일했다. 박찬욱 감독은 “아역부터 성인까지 배우들이 모두 훌륭했다. 아무리 뛰어난 배우도 실력 없는 감독을 만나면 좋은 연기를 보여주지 못하는데, ‘가려진 시간’의 경우 많은 노력과 감독의 실력이 뒷받침된 것이 아닌가 싶다”며 호평했다.
올해 극장가는 박찬욱 감독 연출부에서 기량을 쌓은 감독들이 호평을 받았다. 현재까지 680만 관객을 동원한 ‘럭키’의 이계벽 감독은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를 만들 당시 연출부에서 일하며 흥행 감각을 키웠다.
‘친절한 금자씨’의 스크립터로 활약했던 이경미 감독은 김주혁, 손예진 주연의 ‘비밀은 없다’로 영평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엄태화 감독이 이경미, 이계벽 감독에 이어 ‘박찬욱 키즈’의 명성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마이데일리DB, 쇼박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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