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시즌 종료 후에도 한화에겐 부상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권혁에 이어 주장 정근우까지 수술을 받게 됐다.
한화 이글스는 15일 “정근우가 좌측 무릎관절 안쪽 반월상 연골 손상이 관찰됐다. 근본적인 원인제거를 위해 내시경 절제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정근우는 오는 20일 일본으로 출국, 입원절차를 마친 후인 22일 일본 고베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는다. 정근우의 재활기간은 2~3개월로 예정되어 있다.
정근우는 2016시즌 138경기에 출장, 타율 .310 178안타 18홈런 121득점(1위)으로 활약했다. 22도루를 기록, KBO리그 사상 최초의 11시즌 연속 20도루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다만, 시즌 막바지에는 무릎통증을 호소, 종종 결장하기도 했다. 결국 듣게 된 소견은 수술이었다.
한화는 ‘수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한 시즌을 보냈다. 2016시즌 중반 유망주 김민우가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시즌 막바지에는 전천후 송창식마저 수술대에 올랐다.
시즌 종료 후에도 수술 소식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한화는 권혁도 지난달 20일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당시 권혁의 재활기간 역시 정근우와 마찬가지로 3~4개월로 예상됐다.
비록 시즌이 끝난 후지만, 한화가 차기 시즌을 준비하는 데에 있어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은 것은 분명한 바다. 권혁은 2016시즌 66경기에 등판, 6승 2패 3세이브 13세이브 평균 자책점 3.87을 기록하는 등 송창식과 더불어 한화 불펜의 핵심자원으로 꼽힌 투수였다.
하지만 지난 8월 21일 kt 위즈와의 경기서 홀드를 챙긴 이후 줄곧 공백기를 가졌고, ‘가을야구’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던 한화도 중위권을 추격할 힘을 잃었다.
정근우 역시 지난 14일 KBO 시상식에서 득점상을 수상하며 “좋은 타자들이 득점을 많이 올릴 수 있도록 도와준 덕분에 상을 받게 됐다. 내년에도 20도루를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지만, 이튿날 수술소식을 전하게 됐다.
권혁과 정근우의 재활기간이 3~4개월로 전망된 만큼, 예정대로라면 이들은 2017년초부터 훈련이 가능하다. 다만, 최상의 시나리오일 때의 얘기다. 재활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조금이라도 길어진다면, 권혁과 정근우는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는 데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재활기간이 끝난다 해도 곧바로 많은 훈련량을 소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야구를 비롯한 모든 운동선수들은 수술, 재활을 거친 후 점진적으로 훈령량을 늘려가며 컨디션을 끌어올린다. 신체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실전 감각을 되찾는 데에도 만만치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권혁, 정근우는 한화의 투타 전력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전력이다. 하지만 나란히 수술을 받아 차기 시즌을 준비하는 데에 있어 큰 타격을 입었다. 한화로선 2017시즌 준비에 들어가기 전부터 골머리를 앓게 됐다.
[권혁(좌), 정근우(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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